생활경제 유통

[우리가 유통 리더] 할인점―이마트, IMF 시기에도 확장 경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0 15:46

수정 2014.11.05 13:17



‘유통을 장악하는 기업이 미래 사업을 선점한다.’

유통의 꽃은 할인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90년대는 제조업 중심이었으나 이제 유통업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에 할인점이 소개된 것은 11년에 불과하지만 이제 할인점이 모든 유통을 장악, 최고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IMF라는 국가부도 사태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신세계의 ‘선택과 집중화 전략’은 리딩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신세계는 할인점 사업이 유통업의 주력이 될 것으로 확신, 모든 핵심역량을 할인점 사업에 집중했다.

지난 2003년에는 드디어 할인점 사업이 백화점을 누르고 유통업의 최대 업태가 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여년 동안 롯데에 내주었던 유통업의 선두자리를 탈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특히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는 이마트가 할인점 업계 1위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경쟁 업체들이 부도로 쓰러지고 긴축 경영을 펼칠 때 오히려 신세계는 확장 정책을 선택했다.

프라이스클럽(현 코스트코홀세일) 사업을 매각해 마련한 1억달러를 비롯해 카드사업 등 비효율 부문을 과감히 정리해 여기서 확보된 자금으로 전국 주요 상권의 할인점 부지를 대거 매입했다. 마침내 지난해에는 월마트코리아를 인수, 국내 할인점 시장(113개 매장)을 평정했다.

IMF 시기인 지난 97년 매출액 1조5000억원이던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9조5533억원을 돌파하며 6배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롯데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며 이마트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새로운 매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마트 또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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