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일로를 걸어왔던 직접판매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판시장은 지난 2005년 4조원대로 시장 규모가 성장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제이유 사태의 충격으로 직판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추락했고 그 여파로 지난해 한국암웨이, 하이리빙, 앨트웰 등을 비롯한 직판업체 대부분의 매출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부실 기업 퇴출로 시장이 정화되고 있으며 사업자 수가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어 업계에서는 직판시장이 ‘혼란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김장환 전무이사는 “다국적기업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있고 신규 창업이 부진한 점은 있지만 부실 기업들이 퇴장하고 월별 판매원 수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직판업계 신규사업자 서서히 증가세
직접판매공제조합의 조합건별 보증자료에 따르면 월별 신규 판매원 수가 올해 들어 9만6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만5000명에서 1만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003년 11만명이 등록된 이래 2004년 7만8000명,2005년 6만2000명,2006년 8만5000명에 이어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자정 노력과 올바른 소비문화를 장려하는 캠페인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또한 그동안 품질 좋은 제품을 내세웠던 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신규 판매원 수 증가는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이하 다이너스티)의 사실상 ‘시장 퇴출’로 악재가 다 나왔다는 점과 함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판매원 증가를 두고 지난 2005년 이후 직판업계를 빠져나간 사업자들이 하나 둘 다시 진입하고 있는 것이어서 직판업계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도 일고 있다.
■다이너스티 퇴출로 악재 다 나왔다
그동안 업계 침체는 ‘제이유 사태’의 충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외면이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다이너스티의 몰락과 함께 ‘악성 기업’들은 거의 다 정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제이유식의 포인트마케팅을 펼쳐온 DK코퍼레이션의 오너 장대진 다이너스티 대표가 지난달 말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2만8000여명의 회원들로부터 2조5000억여원을 투자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DK코퍼레이션과 모기업인 다이너스티는 현재 영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며 시장의 신뢰를 잃어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직판시장에서 문제될 수 있는 기업들은 이제 거의 다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 이제 더 이상 사회적인 파장을 낳을 만한 직판업체는 시장에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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