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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슈리포트] ‘CMA 열풍’ 주역 윤성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산종합관리계좌(CMA)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CMA가 은행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소비자에게 편리한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MA를 대중화시킨 주역으로 윤성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를 꼽는다.

윤 이사는 CMA가 일반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자산 증식에 대한 소비자의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서로 다른 은행에 각각의 계좌를 관리하며 자산을 키워나갔다면 이제는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즉 은행과 증권사로 나눠 자산을 관리해 나간다는 것.

그는 2000년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거듭했고 외환위기(IMF)를 거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재테크 열풍이 불었다는 점도 CMA 열풍 요인으로 꼽았다.

윤 이사는 2004년 4월 ‘잠자는 월급 통장을 깨워라’라는 컨셉트의 광고 갬페인을 펼치며 자투리 돈의 소중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일반인의 재테크 습관을 바꿔나갔다.

그는 당시 마케팅 팀장으로서 CMA통장을 만들었고 이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윤 이사는 “이 상품을 출시했을 때 1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5000원권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했지요. 그때 사실 직원들의 이해를 얻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일반 예금통장보다 고금리를 줘 소비자에게 이득인 상품인데 가입자에게 사은품까지 준다는 것은 상식 밖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를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전상일 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으셨죠.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정권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지만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니까요.”

그는 오늘날 CMA상품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의 결정과 적극적인 지지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전 사장은 국내 증권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선 CMA를 통한 고객 확보가 톡톡히 한몫을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윤 이사는 그러나 처음부터 CMA가 큰 바람을 일으킨 것은 아니였다고 회고한다. “이 상품을 처음 출시한 2004년 4월부터 지금까지 주고객 층이라고 판단한 주부·직장인·청년층을 대상으로 2∼3개월 간격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타깃 마케팅은 시장에 잘 반영됐고 2004년 12월 업계 처음으로 홈쇼핑 판매를 해 광고효과도 얻게 됐습니다. 이 덕분에 출시 첫해 28만개이던 계좌 수가 이제는 125만개로 늘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는 사실상 CMA통장 자체로는 증권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처음에는 수익을 안겨주지 않지만 이런 고객들이 복합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량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CMA계좌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도 직접 통장에 가입하고 이자 수익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제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CMA가 소비자가 원하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완벽한 상품은 아니라고 고백한다.

그는 “아직 CMA계좌는 24시간 출금서비스가 되지 않고 점포 수도 은행에 비해 적다”면서 “은행에서 가상계좌끼리 이체를 막아 고객들이 불편한 점이 있지만 현금자동지급기(ATM)와 타 은행 수수료 면제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내년까지 점포 수를 120개로 늘리는 등 접점 확대를 통해 일반인의 불편을 줄여나가는 등 좀 더 완벽한 상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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