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페어웨이 안착이 우승의 관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2 13:37

수정 2014.11.05 13:04


‘코스와의 전쟁’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을 이르는 단적 표현이다. 오죽했으면 전문가들은 이번 우승 스코어를 하루에 3오버파만 치면 된다고 예상했을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코스를 어렵게 세팅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골프에서 제대로 친 샷의 결과는 파(par)이지 결코 버디(birdie)가 아니다’는 USGA의 원칙을 철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US오픈 개최지는 개미허리에 비유되는 좁은 페어웨이, 깊고 질긴 러프, 딱딱하고 빠른 그린으로 매년 정평이 나있다. 올해 개최지인 오크몬트CC(파70·7230야드)도 예외는 아니어서 역대 개최지 중 가장 어렵게 세팅됐다는 평가다.



우선 코스 길이가 대폭 늘어났다. 어니 엘스(남아공)의 우승으로 끝났던 1994년 US오픈 때 전장보다 284야드를 더 늘려 전장이 7230야드가 됐고 파5홀 하나를 파4홀로 바꿔 파밸류를 71에서 70으로 낮췄다. 8번홀(파3)은 웬만한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288야드, 12번홀(파5)은 두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이 어려운 667야드, 그리고 15번홀(파4)은 티잉그라운드에서 핀까지 자그만치 500야드나 된다. 러프의 길이를 10㎝ 이상으로 조성하므로써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거의 워터 해저드에 빠진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비교적 짧은 2번홀(파4·341야드), 14번홀(파4·358야드), 17번홀(파4·313야드)도 짧다고 드라이버를 잡게 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인 홀이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필 미켈슨(미국)은 “드라이버로 한번에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홀이지만 결코 드라이버를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름아닌 그린 주변 러프 때문이다. 그린은 또 어떤가. 타이거 우즈(미국)는 “3퍼팅을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하면서 “만약 대회기간에 날씨마저 건조해지면 우리는 지옥에서 헤매게 될 것”이라고 그린 공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수들이 예상하는 우승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0오버파다.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