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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10오버파만 쳐도 우승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3 06:14

수정 2014.11.05 12:58

‘코스와의 전쟁.’

1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을 이르는 단적인 표현이다. 오죽했으면 전문가들은 이번 우승 스코어를 하루에 3오버파만 치면 된다고 예상했을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코스를 어렵게 세팅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골프에서 제대로 친 샷의 결과는 파(par)이지 결코 버디(birdie)가 아니다’는 USGA의 원칙을 철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US오픈 개최지는 개미 허리에 비유되는 좁은 페어웨이, 깊고 질긴 러프, 딱딱하고 빠른 그린으로 매년 정평이 나 있다. 올해 개최지인 오크몬트CC(파70·7230야드)도 예외는 아니어서 역대 개최지 중 가장 어렵게 세팅됐다는 평가다.



우선 코스 길이가 대폭 늘어났다. 어니 엘스(남아공)의 우승으로 끝났던 94년 US오픈 때 전장보다 284야드를 더 늘려 전장이 7230야드가 됐고 파5홀 하나를 파4홀로 바꿔 파 밸류를 71에서 70으로 낮췄다. 8번홀(파3)은 웬만한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288야드, 12번홀(파5)은 두번째 샷으로 그린 공략이 어려운 667야드 그리고 15번홀(파4)은 티잉그라운드에서 핀까지 자그마치 500야드나 된다. 러프의 길이를 10㎝ 이상으로 조성함으로써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거의 워터 해저드에 빠진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비교적 짧은 2번홀(파4·341야드), 14번홀(파4·358야드), 17번홀(파4·313야드)도 짧다고 드라이버를 잡게 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인 홀이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필 미켈슨(미국)은 “드라이버로 한 번에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홀이지만 결코 드라이버를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름 아닌 그린 주변 러프 때문이다. 그린은 또 어떤가. 타이거 우즈(미국)는 “3퍼팅을 않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말하면서 “만약 대회 기간에 날씨마저 건조해지면 우리는 지옥에서 헤매게 될 것”이라고 그린 공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수들이 예상하는 우승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0오버파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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