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US오픈의 위험지대
“미국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하는 곳”(1973년 US오픈 우승자 조니 밀러)
“마치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느낌”(1922년 PGA챔피언십 진 사라센)
“서투르고 결단력이 없는 선수, 요행이나 바라는 선수는 이 곳에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오크몬트CC 공동 디자이너 WC폰즈 주니어)
14일(한국시간) 역사적인 티오프를 하게 되는 US오픈 개최지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CC(파70·7230야드)에 대한 평가다. 밀러와 사라센의 평가는 각각 이 곳에서 개최되었던 메이저 대회 우승에서 비롯된 경험담이고 폰즈의 평가는 코스를 직접 설계한 설계자의 디자인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말이다.
오크몬트는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GC와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인 링크스코스 스타일인 커누스티CC를 합쳐 놓은 미국 내 대표적인 영국식 코스다. 이를 위해 폰즈는 1900년대 초에 150명의 인부와 25마리의 당나귀를 동원해 코스내에 있던 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고 1960년대 이후 5000그루의 나무를 다시 심었다가 1994년 US오픈 이후 또 다시 나무의 씨를 말리고 말았다.
한 마디로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코스도 다음의 위험 요소만 피한다면 공략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이 최근호에 실은 ‘위험지대’와 그 공략법이 눈길을 끈다.
#2번홀(파4·341야드)
이 홀은 벙커샷이 가장 어렵다. 특히 그린 뒤쪽에서 하는 벙커샷은 벙커 바로 앞 그린 가장 뒤쪽에다 볼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린이 전후좌우로 까다롭기 때문에 자칫 길었다가는 파세이브는커녕 보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오크몬트에서 여러 차례 경기 경험이 있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볼의 탄도를 높이고 스핀량을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이 관건이다”고 조언한다.
#3번홀(파4·428야드)
어프로치가 가장 까다로운 홀로서 페어웨이 왼쪽에 공포의 ‘교회의자’ 모양의 벙커를 피해야 한다. 그린 오른쪽 벙커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사가 기울어진 그린도 정확한 어프로치를 요하는 요인이다. 1983년 US오픈 챔피언인 게리 넬슨(미국)은 “자동차 후드만큼이나 좁은 페어웨이에 티샷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너무 길면 엄청나게 어려운 다운힐 퍼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한다.
#8번홀(파3·288야드)
파4홀에 버금가는 길이여서 롱샷이 가장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린 크기가 큰데다 그린 사이드를 거대한 벙커가 둘러 싸고 있다. 이 곳에서 열렸던 1998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행크 퀴니(미국)는 “가장 급선무는 드로우샷으로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핀 오른쪽에 볼을 올리는 것이 좋다”고 경험담을 들려 준다.
#12번홀(파5·667야드)
그린 경사가 심해 가장 가다로운 칩샷을 요하는 홀이다. 특히 핀 위치가 그린 중앙 왼편에 위치하면 훨씬 까다로워진다. 아주 간단한 칩샷일지라도 핀을 지나 그린을 벗어날 수가 있다. 프레드 펑크(미국)는 “페어웨이 우드로 스핀을 많이 걸어 어프로치 하는 것이 공략의 키포인트”라고 조언한다.
#18번홀(파4·484야드)
오른쪽은 OB구역, IP지점 양쪽은 깊은 벙커, 그리고 질긴 러프가 있어 드라이브샷이 가장 까다로운 홀로 지목된다. 브래드 팩슨(미국)은 “거리가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페이드보다는 드로우 구질이 공략에 좋다”고 분석한다.
/정대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