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단체수의계약 폐지에 따른 경쟁체제 돌입 등 국내 경영활동이 더욱 힘들어진 중소기업 협동조합들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회원 조합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각종 국제 전시회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중앙회가 직접 주관하거나 지원하는 국제 전시 및 박람회 수는 모두 119건. 지난해 100여건보다 조금 늘어났다. 올해 참가 조합의 규모는 30여개에 이른다.
전체 회원 230여개사 중 수출 관련 60∼70개사를 거느린 과학기기공업조합(이사장 홍윤식)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 랩 전시회’에 처음 참가, 중동지역 실험기자재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조합 관계자는 “첫 참가 치고는 2000만달러라는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며 “세계적으로 연구실험 기자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학기기조합은 세계교구기자재협회(월드디닥)가 2년마다 개최하는 지역행사로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디닥’에 참가할 계획이다.
농기계공업조합(이사장 한상헌)도 같은 2월에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국제농기계 전시회에 10개 회원사가 참가시킨데 이어 오는 8월 미국 일리노이주의 전시회에도 14개사를 보낸다.
조합측은 “매년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20∼30% 수출계약 실적을 거둔다”고 밝혔다.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활동에 힘입어 농기계 수출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조합측은 올해 농기계 수출액을 4억달러로 전망한다.
공구공업조합(이사장 최용식) 11개사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제공작기계전’ 참가에 이어 오는 10월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석재전’에 다이아몬드공구 제품을 전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베로나 행사 때는 7개사에서 상담계약 2억6000만달러, 현장계약 340만달러 성과를 냈다.
또 문구공업조합(이사장 우동석)은 오는 7월 일본 도쿄박람회에, 의료기기조합(이사장 문창호)은 하반기 독일 뒤셀도르프의 ‘2007 메디카’에 회원사들을 보내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시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들어 KOTRA가 지원하는 60여개 각종 해외전시 및 박람회에도 업종별 조합과 협회들이 참석했거나 참석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수출촉진을 위해 올해 조합 및 협회 등 참가단 주관사 70개를 선정, 약 120개 행사에 참가시킬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를 공략하는 참가단에 가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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