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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국선도 보급 압장 허남정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20 18:38

수정 2014.11.05 12:18



“국선도는 상고시대부터 전승돼 온 우리 전통 무예로 한국인의 몸에 가장 편하고, 잘 맞는 ‘신토불이’ 심신수련법이며 특히 경영자, 직장인들이 하면 좋은 운동입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하 한일재단)의 허남정 전무(55)는 대내외 활동 때마다 국선도를 알리고 가르치는 ‘연사’이다. 한일재단은 한·일 무역역조 시정을 위해 양국 간 산업·기술협력,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산업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허 전무의 이력은 독특하다. 원래 영문학과 출신이었으나 한국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일본어로 선회, 동시통역사 자격을 따냈다. 또 한의학을 독학해 미국연방 한의사 자격(플로리다주정부 허가)을 따낸 최초의 한국인으로도 유명하다. 전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에서 한의학 명예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인천대 일본어과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허 전무는 40대에 들어서 국선도를 접했다. “평소에 단전호흡에 관심이 많았는데 40줄을 넘어서면서 건강 수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국선도를 위해 익히기 시작했다.”

처음 단전호흡 수련을 하면서 100일을 넘기기가 힘들고 실제로 이 기간에 수련자의 80%가 중도하차한다고 소개한 허 전무는 “국선도는 일종의 인내의 운동이자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며 1000일만 견디면 성인병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달 초 자신이 다니는 국선도 강남직할원에서 ‘건강 100세의 길’이라는 주제로 국선도 수련성과 발표회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표회 때 모금된 기금은 지난 2005년 도쿄 지하철에서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 장학재단과 국선도회관 건립 기금으로 전달됐다.

허 전무는 “일부에선 증산도와 같은 민족 고유 종교가 아닌가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선도는 월 8만원으로 건강을 지키는 건전한 생활체육”이라며 국선도 바로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또한 일본 전문가로 은퇴한 뒤에는 일본에서 국선도를 전파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게 작은 꿈이라고 덧붙였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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