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추세로 보험사들의 해외진출도 증가했다. 국내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험시장을 찾아서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상장이 되면 글로벌 보험사들의 국내진출에 맞서 국내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진출을 통한 양적성장은 실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 해외진출 러쉬
지난해 FY‘06말 현재 국내보험사의 해외네트워크는 사무소 33개, 지점 7개, 현지법인(합작사 포함) 17개 등 총 57개로 조사됐다.
손보업계는 사무소 20개, 지점 7개, 현지법인 9개 등 총 36개이다. 생보업계는 사무소 13개, 현지법인 8개로 총 21개였다. 해외거점 중 주재사무소의 비중이 높은 것은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전 해외투자영업 정보 및 선진보험상품의 정보수집, 현지 시장조사 등 시장분석에 주력해서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동경시에 주재사무소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및 동남아시아지역에 지점 및 법인(합작사) 등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중국항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03년 9월 중국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열
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상하이를 기점으로 칭다오, 베이징 등에 지점을 설치,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지난 2004년 북경주재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국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도 본격적인 중국보험시장 공략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생보사가 상장을 통해 자본확충이 이뤄질 경우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 현지화가 관건
보험권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에 여건이 되는지 회사의 역량부터 파악하고 현지정보 수집을 통한 철저한 시장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시아는 정치적 변수의 영향 및 법·규제의 불명확성이 커 시장진입과 동시에 철수 전략도 미리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전문가는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화가 관건”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이미지 제고를 통해 철저히 토착화된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성공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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