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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 진주찾기]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콘텐츠관리 솔루션 ‘절대강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03 17:44

수정 2014.11.05 11:30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이하 아이온)는 콘텐츠관리솔루션(CMS) 업체의 절대 강자로 손꼽힌다. 관련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은 7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지난 2002년 진출 후 3년 만에 점유율 1위를 일궈냈다. 특히 현재 일본시장에서의 고객 수가 200개 업체를 넘을 정도로 아이온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이와 함께 매년 늘어나는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온(I-ON)커뮤니케이션즈, 콘텐츠 관리 전문기업으로 첫발

아이온은 지금의 오재철 대표이사(40·사진)가 98년에 설립한 회사다. 오 대표는 당시 ‘한메타자’로 유명했던 한메소프트의 기획이사로 있다가 모기업인 대농이 부도로 쓰러지자 기술과 기획인력들을 데리고 아이온을 세웠다. 오 대표는 “당시만 해도 이곳 저곳에서 떠돌아다니는 콘텐츠, 특히 모바일 콘텐츠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며 “설립시에는 ‘사람들이 불편한 것들을 해결하자’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이는 콘텐츠 관리 전문 소프트웨어사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지금은 관련 시장 규모가 3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쩍 성장했으며 해외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업 콘텐츠 관리, ‘내 손안에 있소이다’

아이온은 웹 콘텐츠관리(WCM), 모바일 콘텐츠관리(MCM), 기업용 콘텐츠관리(ECM)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웹 콘텐츠관리를 대표하는 I-ON Content Server4(ICS4)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시스템을 통해 저비용으로 콘텐츠관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ISO9001과 GS(Good Software)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아이온이 내놓은 웹 콘텐츠관리 솔루션은 삼성전자와 SKT, KTF, KBS, BC카드, ING생명, 서울대학교, 서울시청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 일본 히타치의 모든 그룹사와 도시바, 올림푸스, 파이오니어 등도 이들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해 웹 콘텐츠를 관리하는 업체 수는 무려 100여곳에 이른다. 이와 함께 앞서 아이온은 지난 2005년 일본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아시스토와 20년간 최소 180억원에서 최대 850억원에 이르는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모바일 콘텐츠관리 통합솔루션인 아이카페(iCAFE)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신기술 인증서인 NET 마크를 획득한 이 제품은 벨소리 등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무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 대표는 “이들 시장 외에도 향후 IPTV(인터넷TV)를 비롯해 콘텐츠 관리가 필요해지는 영역은 점점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 뚜렷, 내년 코스닥 상장 기대

아이온은 지난 2005년 52억원이던 매출액이 2006년 1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140억원가량의 매출액이 기대된다. 순이익도 점차 증가세다. 2005년 7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8억원가량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해외시장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은 20∼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여전히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경쟁도 치열해 만만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은 현재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0%에 달할 정도로 콘텐츠 관리 시스템 대표기업 자리를 확고히 했다.

오 대표는 “지금 아이온이 가고 있는 길은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이라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진출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한 박세리 선수와 같이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박세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공개(IPO)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초 주간사 계약을 했으며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장은 내년 중반기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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