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시승기] 르노삼성 ‘SM5 임프레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11 21:53

수정 2014.11.05 11:04



A씨:뉴 SM5 다 마음에 드는데 후미가 너무 싫어.

B씨:난 그래서 후미 램프만 바꿨어.

C씨:정말 바꿀 수 있어, 비싸, 후미 램프만 바꾸는데.

연초 ‘뉴 SM5’를 구입한 친구와 그 친구들의 대화내용이다. 하지만 SM5를 두고 더 이상 이런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이 2000억원이나 투입, 새롭게 선보인 ‘SM5 임프레션’은 외관이 특히 후미 외관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무게감을 주는 변화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SM5 임프레션의 핸들링은 예술이다.

운전자와 차가 일체된 듯한 느낌을 줄 만큼 부드럽고 가볍다. 수입 명차 못지 않다.

시동 후 변속기어를 ‘D’에 놓자 맥동이 느껴졌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입소문이 무섭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주행 중 엔진소리가 조용했고 로드노이즈 등 외부 소음도 거의 안 들렸다.

고속주행 중 액셀러이터에서 잠시 발을 뗐다 다시 밟자, 떼기 전 힘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행유지력이 향상된 것 같다. 코너링 또한 뉴 SM5보다 진보된 듯한 느낌이다.

SM5 임프레션의 이 같은 변화는 엔진에서 비롯된 듯하다. 새롭게 장착된 NEW 2.0 엔진은 기존 뉴 SM5에 장착된 SR엔진에 비해 16㎏ 가볍지만 토크와 출력은 동급 최강이다. 제원상 보면 마력과 토크는 143마력과 20.0㎏.m로 뉴 SM5에 비해 3마력과 1.2㎏.m가 높아졌다.

기름도 생각보다 적게 먹었다. 20㎞가량 시내주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게이지 바늘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시승 전 ‘오르막 길에서 힘이 좀 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크게 못 느꼈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 그 자체다.
가격이 좀 올랐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