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노대통령 “행정수도 국민 통합계기돼야”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0 17:38

수정 2014.11.05 09:25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민주주의를 마음껏 지체시켜 놓고 국민을 인사를 통해 지역적으로 완전히 갈라놓고, 중앙과 수도를 또 갈라놓고 대책을 세우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기공식에 참석한 뒤 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행정수도가 단지 충청권의 발전,다른 지역의 지리적 근접성을 부여해서 약간 우리 경제가 좀 더 골고루 발전할 수 있다는 것,그 이상의 매우 중요한 정치적이고도 철학적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국민통합의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 선진국 모든 나라가 분산과 균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백년간의 경제발전 역사를 가진,같은 기간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가진 국가가 지금도 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정희 전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지금, 그 시기에 이뤄졌던 많은 발전 내지 오늘날 발전의 토대가 됐던 그 분의 업적을 전혀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다.
상당한 업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중에서 오늘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 일 하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계획을 계승하고 있는 것, 바로 오늘 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70년대 후반에 박 대통령이 계획하고 입안했던 것을 이제와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적어도 행정도시에 관한 한 박정희 정부의 업적을 제가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느낌이 좀 묘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그 사업이 진작 이뤄졌더라면 오늘 우리 한국이 좀 더 다른 모습이 아니었겠는가 생각한다”면서 “우선 여러 얘기 할 것 없이 대전 충청권이 많이 좋아졌겠지요. 지역적으로 또 영·호남도 수도의 매우 가까운 거리를 갖고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키로 했지만 수도권에선 안상수 시장만 왔고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불참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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