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패스트푸드 불고기 미국에서 호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3 13:34

수정 2014.11.05 09:14


우리 전통 음식인 불고기, 잡채 등이 미국에서 패스트푸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 홍상필 박사는 지난 19일 미국 대학인 UCLA에서 이 학교 음식 관련 교수와 조리사, 영양사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화한 우리나라 전통음식 시식 평가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김치, 고추장, 약주, 녹차, 한식 등 5대 핵심전통식품 세계화사업 중 한식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식을 빠르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로 개발해 미국 전 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실시된 사전 평가 작업이었다.


식품연에 따르면 이번 평가회에서 전통음식인 전주비빔밥, 황포묵, 불고기, 생선전, 잡채 등 5종을 시식 품목으로 정해 미국 현지인들이 평가 했으며 특히 불고기가 맛 분야에서 평균 8.0점 (9점 만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대체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주관한 홍 박사는 “태국은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자국 음식 관련 식재료와 조리기구 등을 수출한다”면서 “우리도 한국적이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품목을 골라 패스트푸드 모델을 잘 만들면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UCLA는 이날 시식 결과를 토대로 하루 2만끼가 공급되는 기숙사식당 등에 한식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채택된다면 향후 식품품질유지기술, 시스템 운영 방안 지원 등을 통해 미국 각 지역에 우리 음식을 보급할 수 있는 프렌차이즈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