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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휩쓰는 ‘차이나파워’…공상銀 세계최대銀 등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4 21:30

수정 2014.11.05 08:51



중국이 국제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벌어들인 엄청난 달러를 무기로 중국 금융회사들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언권을 키워 가고 있다.

중국 공상은행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은행으로 등극했고 중국 개발은행은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과 함께 네덜란드 최대 은행인 ABN 암로 인수전에 가세했다.

중국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은 23일 바클레이스 은행의 지분 3.1%를 22억유로에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와 ABN암로의 합병이 성사되면 국가개발은행은 추가로 76억유로를 투입, 합병은행의 지분 7.7%를 확보하게 된다. 모두 98억유로(약 124조원)에 달하는 투자액은 중국의 단일 투자항목으로선 사상 최대 규모다.

이 대가로 바클레이스는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신화 신탁투자주식회사(NCTI) 지분 20% 인수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은행이 ABN암로를 인수할 경우 76억유로(104억8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합병은행의 지분 7.6%를 가지게 된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또 합병은행 이사회에 비상임이사를 둘 수 있고 지분을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도 확보하게 된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이날 중국 및 싱가포르 테마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과 동시에 ABN 암로 인수가를 675억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ABN암로 인수전 참여로 현재 라이벌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맞서 바클레이스의 입지를 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상은행(ICBC)이 미국의 씨티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에 등극했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A시장에 상장된 공상은행 주가는 전날 2.68% 오른 5.75위안으로 미국 달러화 기준 시가총액이 2540억달러(약 232조4000억원)로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그동안 세계 최대 은행으로 군림해온 씨티그룹(2510억달러)을 30억달러 차이로 2위 자리에 끌어내리고 정상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공상은행은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실적개선에 힘입어 이달 들어서만 15% 급등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공상은행에 150억달러를 지원, 부실채권을 해소한뒤 이듬해 증시에 상장했다.


공상은행의 ‘황제주’ 등극은 씨티그룹의 주가 약세와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한몫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공상은행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이 중국 주식시장의 과열을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