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남순환고속도 오늘 착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4 22:18

수정 2014.11.05 08:51



서울 남부순환도로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공사가 계획 수립에 착수한 지 13년 만에 착공된다. 이 구간에는 연장 9.95㎞의 국내 최장 터널이 뚫린다.

서울시는 25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구간(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노선도) 12.4㎞에 대한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민자유치방식으로 건설되는 이 도로는 왕복 6차로로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7265억원(민간사업자 4900억원,서울시 2365억원 부담)이 투입될 예정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울시가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의 상습적인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1994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총 연장은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에 총 34.8㎞에 달한다.

모두 3개 사업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중 남부구간이 이번에 우선 착공되는 것이다.

특히 남부구간은 관악산과 서울대가 인접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민 피해를 해치지 않기위해 사당IC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지하터널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시흥동∼사당IC 구간 9.95㎞가 터널로 건설돼 국내 최장의 도로터널이 될 전망이다.

이 구간에는 시흥·선암 등 2곳에 요금소가 설치되고 관악과 사당 등 2곳에는 IC가 만들어진다.

터널 내부에는 비상주차대 28곳과 차량용 대피통로 14곳, 보행용 대피통로 30곳 등이 설치된다.

시는 2013년 남부간선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8만2000대 이상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돼 안양교∼수서IC구간 출퇴근시간대 통행시간이 현재 1시간에서 30분 정도로 단축되고 물류비용도 연간 1300억원 절감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도로 이용요금은 남부구간 기준 승용차, 중형트럭, 대형트럭 등을 구분해 2000∼4000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부구간이 통과할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서초구 지역에서 경부·중부·제2경인·외곽순환·서해안고속도로 등 지방으로 이어지는 간선 고속도로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서울 남부지역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중 남은 2개 구간인 서부간선구간 11.9㎞(성산대교 남단∼시흥동)와 양재대로 8㎞에 대해서도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