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18일째인 5일 탈레반이 인질들에 대한 살해위협을 재개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 인질사태가 지난 2일 이후의 소강상태에서 다시 긴장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정부는 탈레반 죄수 석방 문제에 관한 미국의 동의를 받아내고 대면협상을 위한 유엔측의 탈레반 안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의 노력은 납치 사건을 풀기에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한국정부)은 유엔의 안전보장도 받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유엔에 공식 요청도 하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언제든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정부는 이날도 탈레반과 직접 접촉을 위한 물밑교섭을 진행했지만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협상장소로 자신들의 관할 지역을 제시하고 몇몇 협상요구 상황도 내놓은 것으로 외신 등에 알려지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접촉장소, 시기 등은 곧 합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일(한국시간 6일)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의 중대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측이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강경책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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