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오초아, 메이저 무관 한 풀어...이지영 공동 준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6 14:13

수정 2014.11.05 06:33


【세인트앤드루스=이지연기자】“이래도 내가 반쪽짜리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집요하게 따라 붙었던 ‘반쪽’이라는 수식어를 떼어 내고 진정한 ‘골프 여왕’으로 거듭났다.

오초아는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6638야드)에서 열린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4타를 쳐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7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메이저대회 24번째 도전만에 거둔 첫 승을 ‘골프의 성지(聖地)’에서 열린 최초의 여자대회에서 거두게 됨으로써 기쁨은 배가 됐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오초아는 비록 마지막날 오버파를 치긴 했지만 나흘내내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새가슴’이라는 그동안의 비아냥을 말끔히 떨쳐냈다. 시즌 4승, 통산 13승째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오초아는 이번 우승 상금 32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227만4404달러(1위)로 늘리면서 2002년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시즌 최다 상금(286만3904달러) 경신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오초아는 “역사적인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둬 감격스럽다”면서 “이 영광을 조국 멕시코에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초아의 일방적 독주로 관심은 오히려 2위 경쟁에 쏠렸다. 린다 베스베리, 마리아 요르트(이상 스웨덴), 그리고 이지영(22·하이마트)의 대결로 좁혀진 2위 싸움에서 이지영과 요르트는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베스베리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지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쳐 요르트와 함께 최종 합계 1언더파 29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영으로서는 단독 2위를 달리다가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항아리 벙커에 빠져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준우승을 허용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이지영은 올 시즌 ‘톱10’ 입상을 일곱번째로 늘렸다. 그 중 메이저대회 ‘톱10’은 세 차례다.


에비앙마스터스까지 포기하며 이 대회 우승에 올인했던 박세리(30·KTF)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새까만 후배 지은희(21·캘러웨이)와 함께 공동 5위(1오버파 293타)에 입상하면서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은희는 “바람때문에 힘들었지만 처음 출전한 큰 대회에서 거둔 성적치고는 만족스럽다”고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19)와 민나온(19)이 1타를 더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3오버파 295타)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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