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新홍보’ 진가 발휘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6 19:49

수정 2014.11.05 06:26



지난 3일 발생한 초유의 삼성전자 경기 기흥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사태가 22시간 만에 정상 복구되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들끓었던 여론도 급속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조기 정상화 실력 만큼이나 들끓었던 여론을 조기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일명 '삼성전자 신홍보'가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신홍보'는 삼성전자 홍보팀이 2년 전부터 마련한 홍보전략으로 "언론에 모든 사안을 감추지 말고 진실되게 홍보하자"는 게 골자다.

실제 지난 3일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삼성전자 홍보팀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실만을 알리라"는 내부 원칙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 홍보팀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화재로 인해 생산라인이 중단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간 뒤 곧바로 "화재가 아니라 정전으로 인해 6개 생산라인이 중단됐다"고 정확히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 홍보팀은 날마다 팀을 나눠 야근을 하면서 사태 발생 후 이뤄진 시간대별로 복구상황을 10여차례 자료 배포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자료에는 생산라인별 전기 재공급 현상과 생산라인 정상 가동 상황이 빠짐없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신홍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일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을 기흥 반도체사업장으로 불러 중단됐던 6개 생산라인 중 하나인 S라인을 직접 보여준 것. 이날 기자단 방문 행사에는 황창규 사장과 최창식 부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나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이해를 도왔다.

홍보팀장 이인용 전무는 "과거 대만의 TSMC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발빠르게 대외에 피해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 오히려 신뢰를 얻었던 일화는 매스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교본"이라며 "삼성전자도 그와 마찬가지로 사태 초기 진실을 알렸고 이후 상황도 즉각 공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이어 "사태 발생 후 피해액이 4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됐지만 나중에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피해액을 400억원으로 상향해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