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朴 ‘공세·폭로전’ 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7 09:32

수정 2014.11.05 06:23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진흙탕 폭로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경쟁을 하겠다던 이 전 시장 측이 박 전 대표 측의 공세에 대응, 더 적극적으로 폭로전에 나서고 있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사생결단식 상호비방은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양측은 '쇠 귀에 경 읽기'식 태도다. 여기에 범 여권도 비난전에 동참하면서 한나라당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 간의 잇단 상호 비난전과 관련, "양 캠프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상대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남은 기간 상호비방 자제, 과열혼탁선거 금지, 지도부 흔들기 자제 등 3가지를 조심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증 없는 금품시비나 과열혼탁 선거로 당의 명예를 훼손시켜서도 안되고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경선관리위의 결정을 무력화시켜서도 안된다"면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날 박 전 대표 측이 '이명박 비방 UCC(손수제작물)' 및 지방합동 유세 등에 대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날에 이어 "금품게이트의 진실을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대학생들의 의식조사를 하기 위해 용역을 준 것인데 터무니없이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쪽에 프락치를 넣는 등 공작냄새가 많이 난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8차 합동연설회에서도 끝을 알 수 없는 검증공방을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부터 '한 방에 간다'고 했지만 그 한 방이 어디 갔나. 허풍"이라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DNA 검사까지 받았겠느냐"면서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배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장장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것"이라면서 "쓰나미가 몰아치면 아무리 깊이 감춰둔 것도 다 드러난다. 그때 가서 또 땅을 치고 후회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김대업의 사기극에 당하고 말았는데 부동산에 세금, 위장전입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느냐"고 이 전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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