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경쟁을 하겠다던 이 전 시장 측이 박 전 대표 측의 공세에 대응, 더 적극적으로 폭로전에 나서고 있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사생결단식 상호비방은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양측은 '쇠 귀에 경 읽기'식 태도다. 여기에 범 여권도 비난전에 동참하면서 한나라당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 간의 잇단 상호 비난전과 관련, "양 캠프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상대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는 "물증 없는 금품시비나 과열혼탁 선거로 당의 명예를 훼손시켜서도 안되고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경선관리위의 결정을 무력화시켜서도 안된다"면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날 박 전 대표 측이 '이명박 비방 UCC(손수제작물)' 및 지방합동 유세 등에 대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날에 이어 "금품게이트의 진실을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대학생들의 의식조사를 하기 위해 용역을 준 것인데 터무니없이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쪽에 프락치를 넣는 등 공작냄새가 많이 난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8차 합동연설회에서도 끝을 알 수 없는 검증공방을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부터 '한 방에 간다'고 했지만 그 한 방이 어디 갔나. 허풍"이라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DNA 검사까지 받았겠느냐"면서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배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장장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것"이라면서 "쓰나미가 몰아치면 아무리 깊이 감춰둔 것도 다 드러난다. 그때 가서 또 땅을 치고 후회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김대업의 사기극에 당하고 말았는데 부동산에 세금, 위장전입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느냐"고 이 전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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