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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홈’ 파산보호 신청…美 서브프라임 위기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7 17:43

수정 2014.11.05 06:16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의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알트 A 모기지업체인 아메리칸 홈모기지(AHM)가 신용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알트 A 모기지란 프라임(우량)과 비우량(서브프라임) 모기지 사이의 시장으로 어느정도 신용도가 있는 소비자에게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AHM은 지난 4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후 결국 청산한 모기지 업체인 뉴센트리 파이낸셜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업체이며 파산한 모기지 업체들과는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AHM은 전체 직원 7000명중 90%를 해고했으며 모기지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자 기업인수(바이아웃 ) 회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지난 6월 이후 바이아웃 시장은 3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들은 올 하반기 13억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얻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들은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확산되기 전인 올 상반기에는 84억달러나 되는 돈을 바이아웃에 대한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바이아웃 전문회사 쿼드랭글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래트너는 “신용경색이 확산되자 바이아웃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까지 줄어들지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위기는 자사주 매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용경색이 모든 분야로 확산되면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12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많은 기업들이 이익금으로 빠른 속도로 자사주를 사들였던 점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호황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위기로 이제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1억167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려던 계획을 축소, 2500만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신용경색이 확산돼 자사주를 사들일 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돈을 빌려와 했다는 뜻이다.

브렛 갤러허 줄리어스 베어 투자자문사 책임자는 “일부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면서 “신용위기가 악화되면 더이상 이런 기업들은 자사주를 사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용 위기로 채권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채권 발행액은 빠른 속도로 감소, 지난 6월 1280억달러였던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7월에는 290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한편,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케인은 지난 3일 스탠리 오닐 메릴린치 CEO에게 전화를 걸어 베어스턴스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척 프린스 씨티그룹 CEO와의 만남을 요청하면서 월가의 경제 전문인들에게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공동 CEO인 워런 스펙터를 해고하기도 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