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정상회담 28∼30일 평양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8 22:49

수정 2014.11.05 05:59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2000년 6월15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회담이래 7년 만이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넉달 앞으로 다가온 17대 대선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으며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백 실장은 회견에서 김 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 사이에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관한 남북합의서’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쌍방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조속한 시일 안에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15분까지 노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안건을 보고하고 심의·의결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정부가 지난달 초 김 원장과 김 통전 부장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데 대해 북한이 지난달 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공식으로 초청했고 이어 김 원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2∼3일, 4∼5일 두차례 방북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김 원장은 1차 방북 때 김 통전 부장이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 상봉 등을 공식 제안했고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귀환한 김 원장에게 북측 제의를 수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김 원장은 2차로 방북해 ‘북측의 제안을 수용한다’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김 통전 부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회담 의제와 관련,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며 아직 발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정상회담 의의에 대해 “9·19 공동성명 및 2·13 합의가 실천단계로 이행되는 시기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일부 장관이 단장을 맡는 준비기획단을 둔다”면서 “부처별 업무조율을 위해 준비기획단 산하에 남북정상회담 사무처를 두고 대통령고문회의 등을 통한 국민여론 및 정책 조언 수렴을 위해 자문단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