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테마주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며 지수상승과 하락을 견인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테마주는 대세상승 장세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잇따른 호재로 주식시장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지수 흐름으로 볼때 횡보국면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면 향후 테마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테마주 소외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테마주의 약세를 들 수 있다.
황우석 쇼크로 거품이 빠진 바이오 테마나 연예매니지먼트 테마, 지능형 로봇 테마 등 이름만 가져다 붙이면 뭐든 테마주 행세를 했다.
하지만 올들어 지수 2000을 넘나드는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테마주는 쇠락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지주사 전환 테마나 자원개발 테마, 유명인 투자 테마 등이 형성됐지만 그 영향력과 파괴력은 예전보다 축소됐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올들어 많이 움직인 종목은 중국 수혜주와 증권주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시장이 상승 기조에 있을 때는 장기 성장 수혜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 상대적으로 테마주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은 대형주 중심으로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경협주보단 환경·에너지 테마 주목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부각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 흐름이 횡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바로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일 때 테마주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횡보국면을 보이면 장기 강세주에 대한 기대감보단 단기차익 실현이 가능한 중소형 개별주나 테마주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며 “최근 흐름으로 볼 때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이고 차이나 모멘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얼토당토 않은 테마주에 현혹돼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테마주의 성격, 기업내용, 실적 개선 정도 등 주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양증권은 건설주와 와이브로 관련주를 관심테마에 올렸다. 건설주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16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재정집행에 따른 하반기 대규모 개발 사업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IDC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와이브로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데다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등이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