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 이슈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14 17:33

수정 2014.11.05 05:17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 탈레반 무장 세력이 한국인 여성 피랍자 2명을 석방했지만 향후 협상은 ‘인질-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에 초점이 더욱 맞춰질 것으로 보여 상황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지난 10일 탈레반측과 첫 대면협상을 시작한 뒤 협상의 물꼬를 열었고 여성 2명의 석방까지 이끌어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추가적인 인질 석방협상은 탈레반측의 요구조건을 쉽게 무시할 수 없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와 탈레반측은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의 석방이 선의의 차원에서 조건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의의 인질 석방 과정에는 향후 협상에서 탈레반측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내걸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선수를 쥐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탈레반이 여성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아프간 정부로부터 확약받을 것을 한국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탈레반측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여성 2명의 석방이 성사된 직후 “탈레반 지도부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인질을 석방한 만큼 아프간 정부도 수감포로를 석방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피랍을 주도한 지역 사령관인 압둘라도 “공은 이제 한국 쪽에 넘어갔다. 수감자 석방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와 한국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남은 인질 19명의 목숨이 전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탈레반측은 우리 정부와 아프간 정부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간 인질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을 지속하면서 인질-수감자 맞교환 외에 다른 요구조건을 내놓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풀려난 김경자씨와 김지나씨는 아프간 바그람 기지 내 동의부대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건강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귀국은 안정과 향후 석방교섭을 고려해 군수송기를 이용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