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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미술기자 이규일 위암투병 서글프고 아름다운 전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14 19:39

수정 2014.11.05 05:15

미술동네 사람치고 ‘이규일(68)’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8년부터 중앙일보 미술기자를 시작해 40여년간 우리나라 미술계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1세대 미술기자이자 국내 미술시장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김은호 김기창 장우성 등 한국화가를 새롭게 조명했고 호암갤러리 전문위원으로 좋은 전시회도 여러번 열었다. 마당발답게 미술사 비사를 책으로 내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반갑게 대하고 항상 기분 좋은 농담을 주고받을 준비가 돼있는 것처럼 명랑하던’(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박래부의 말) 그가 아프다.

위암에 걸렸다.

마음이 아픈 중견·원로작가, 화랑대표들이 모였다. 공창호 김병종 김용대 김진화 김태호 김창실 노승진 박래부 박명자 박우홍 손철주 송향선 신상호 엄중구 오광수 오용길 윤범모 윤명로 윤철규 이두식 이왈종 이현숙 정중헌 정준모 조희영 진동만 최명윤 최병식 표미선 등 50여명이 뭉쳐 ‘이규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이사모)’을 만들고 쾌유를 바라는 뜻에서 작품전을 마련했다.

서울 삼청동 리씨갤러리에서 17일부터 열리는 전시 제목은 ‘맑고 격 있는 이규일 수장 청완 작품전’. 문화적 향기와 서글픔이 뒤섞인 아름다운 전시다.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내놓은 작품과 그동안 미술전문기자로 살아오면서 모은 그의 애장품을 선보인다.


이규일선생의 다섯 살 때 사진을 그린 조덕현의 20세기 추억 ‘가족사’, 운보 김기창, 해와 아이 장욱진, 생명의 노래 김병종, 자연을 담은 석란희 회화 등 조각 도자 목기 등 다양한 작품 170여점이 출품됐다.

‘이사모’ 정중헌 위원장은 “병환으로 기력이 쇠잔해진 모습이 안타깝다.
빨리 완쾌되어 다시 미술동네에서 활발히 활약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쾌유를 빌었다. 전시는 28일까지. (02)3210-0467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