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원금손실펀드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16 18:21

수정 2014.11.05 04:58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 손쓸 틈도 없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면서 원금 손실을 본 주식형 펀드가 쏟아지고 있다.

아직까진 펀드 환매사태가 가시화되고 있진 않지만 시장이 추가 급락, 펀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경우 펀드 환매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인덱스펀드의 경우 최근의 폭락으로 3개월치 수익률이 모두 허공에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증시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마저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그나마 시장을 지켰다.

특히 시장수익률을 좇는 일부 인덱스펀드들은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의 수익률을 단기간에 모두 반납하는 등 펀드 손실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한달간 수익을 낸 펀드는 대신사이보스주식H-5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밖에 없었다. 지난 2005년에 설정된 이들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5.11%, 0.62%(지난 14일 기준). 인덱스펀드를 포함한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고점 대비 손실 20%, 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한 최근 석달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3개월 동안 오르면서 기관이나 개인이 들어오기 시작한 포인트가 1500∼1600선 사이”라며 “1600선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지수이며 이 밑으로 내려갈 경우 펀드 환매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인덱스펀드의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피200지수가 6.39%, 코스피지수는 6.91% 급락했기 때문에 인덱스펀드들의 호황기였던 최근 3개월치 수익률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설정액만 3000억원이 몰린 코덱스(KODEX)200 ETF의 지난 6월 이후 수익률은 7.13%로 이날 급락으로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다.
설정액이 각각 3800억원, 3600억원씩인 삼성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 1,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이날 급락분을 반영하면 1% 내외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이미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펀드도 있다.
타이거 뱅크스 상장지수와 코세프(KOSEF) 뱅크스 ETF, 코덱스 은행상장지수 등 은행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펀드들은 6개월 수익률이 지난 14일 기준으로 마이너스 3%를 넘어 이날 급락치를 반영할 경우 손실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