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하고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정치적 기반으로 ‘100년 정당’을 표방하며 탄생한 우리당은 3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당까지 흡수한 민주신당은 현역의원 143명을 확보, 129석의 한나라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으로 부상했다.
우리당이 지난 2월 탈당사태 속에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지 6개월 만에 범여권이 다시 원내 주도권을 확보한 셈이다.
신당의 당사는 우리당 당사 인근인 서울 영등포 당산동에 마련됐다.
민주신당은 우리당을 법적으로 흡수함에 따라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2명 등 아직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주요 당직자의 인선을 금명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9월 정기국회 준비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신당은 또 이르면 이번주 중 의원 워크숍을 열어 대선후보 경선, 당 운영방향, 주요 정책현안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원내 1당의 책임있는 자세로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여망인 평화개혁세력 대선승리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통합에 따라 아물지 않은 감정과 상처가 있으면 서로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당이 간판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우리당이 과거 약속한 불법 대선자금의 국고반납을 이행하고 민주당 대선빚부터 갚으라”고 요구했다.
한편, 신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예비경선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3∼5일 예비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당의 대선후보는 오는 10월14일 선출된다. 현재 신당의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신기남 전 우리당 의장,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 등 9명으로 예상된다.
독자경선 방침을 굳힌 민주당에서는 조순형 전 대표, 이인제·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민석 전 의원, 장상 전 대표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달 27∼28일 경선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10월7일 대선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양당은 8∼10월 독자적으로 경선을 치른 뒤 11월께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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