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서민금융기관 국제 위상 강화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서민금융기관들이 올 하반기 국제 금융 무대에서 위상 강화에 나선다.

신협중앙회 권오만 회장은 이달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연합회,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도 오는 10월 2년 만에 열리는 세계 최대 협동조합연맹(ICA)에 참석해 ICA 금융분과에서 세계 서민금융에 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도 오는 10월 세계저축은행협회(WSBI)정회원으로 승격되며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

■신협중앙회장, 아시아대표 유력

권오만 신협중앙회 회장은 오는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ACCU에서 ACCU회장으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권 회장은 이미 2년 임기의 ACCU 제1부회장으로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 주변국의 신임이 두텁다”며 “ACCU 30여개 회원국들에 따르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회장의 당선은 세계 상호금융기관 연합회 수장이라는 영광 외에 국내외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신협은 조합원수와 자산규모 면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신협 관계자는 “앞으로 아시아 30여개 회원국 산하 4만8375개 신협, 3431만명 조합원, 자산 508억달러(약 50조8000억원)을 대표하는 ACCU대표로서 세계신협에서 많은 경영전략을 배워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미국 신협조직의 경우 조합원만 1억명이 넘고 아일랜드의 경우 인구의 절반 이상이 조합원이라 권 회장이 이 국가들로부터 배운 많은 노하우를 아시아에 펼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회장은 또 아시아신협이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에 특별자문기구로 선정돼 앞으로 유엔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저축은행협회 가입 추진 일정

저축은행중앙회는 10월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저축은행협회(WSBI)에서 정회원으로 가입될 예정이다. 또한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내년 5월에 열리는 WSBI 아시아태평양 총회 유치에도 야심차게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WSBI 정회원으로 저축은행의 제도개선이나 규제완화 부분에서 세계 저축은행들과 협조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저축은행과 관련된 정책논의 및 세미나 개최에 적극 참여해 한국과 세계의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회는 국내 저축은행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내년 WSBI 아·태총회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회 유치를 통해 중앙회는 회의과정에서 서민금융 관련 ‘서울 선언’을 채택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농협-농업부분 ‘두각’, 새마을금고-금융부분

농협은 10월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협동조합연맹(ICA)에 참가한다. ICA는 세계 90여개 국가와 220여개 협동조합이 모인 단체다.

농협은 이미 ICA에서 세계 15개 이사기관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오래 전부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ICA산하 농협기구(ICAO)의 사무국을 운영하고 세계 농업인연맹의 집행기관을 맡고 있는 등 농업분야에서 ‘세계적 조합’임을 자임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연합회도 ICA에 참가해 금융부분에서 세계경제흐름을 읽어 국내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백 새마을금고연합회장은 ICA에서 금융분야로 특화된 협동조합의 강점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주택, 건설, 보험 등 각 분야 협동조합이 모인 단체인 만큼 금융분야 협동조합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를 비롯해 산림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도 ICA에 적극 참가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조창원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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