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시장 프런티어를 찾아서] ⑧ 삼성전자,양문형 냉장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05 17:28

수정 2014.11.05 02:21



삼성전자의 ‘지펠’(ZIPEL)은 1997년 태어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의 ‘프론티어’이자 ‘성공신화’이다.

당시만 해도 양문형 냉장고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일종의 사치품에 불과했다. 더욱이 양문형 냉장고는 외산 브랜드 일색이었다.

그러나 점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욕구가 점차 증가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포착한 삼성전자가 양문형 냉장고의 문을 연 효시 브랜드가 바로 ‘지펠’이다.

탄생한 지 10년을 넘긴 지펠은 지속적인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양문형 냉장고 분야 ‘지존’을 지키고 있다.

■해가 지지 않는 지펠 신화

삼성전자 지펠은 13억인구의 중국에서 패션의 나라 프랑스까지, 동토의 땅 러시아에서 열사의 사막 사우디까지 동서와 남북을 가로질러 13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0여년간 지펠은 5대양 6대주에서 ‘해가 지지 않는 성공 신화’를 일궈 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지펠은 지난달 전세계 판매대수 5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판매된 지펠 냉장고를 한 줄로 세우면 중국 만리장성(총연장 약 2700㎞)을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냉장고 전면부 면적을 기준으로는 상암월드컵 경기장 460여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초기 지펠은 GE, 월풀, AEG 등 글로벌 가전사 일색이던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국산 돌풍의 진앙지’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독립냉각 기술을 적용한 지펠이 출시되면서 국산 제품으로 급속히 대체됐다.

국내 시장을 정복한 삼성전자 지펠은 다시 유럽을 교두보로 세계시장을 향했다. 삼성전자는 지펠 출시 2년 후인 1999년부터 영국에 첫 수출을 시작하면서 유럽지역 개척에 돌입했다.

결국 삼성은 독창적인 기술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2001년 최초로 유럽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삼성은 지난 2006년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거쳐 양문형 냉장고의 본고장 미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삼성전자는 2002년 7월 베스트바이에 공급을 시작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뎠으며 2004년 북미 2위 가전유통업체인 로우스의 800여개 매장에 진입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5년 말에는 세계 최초 4도어 독립냉각냉장고 ‘지펠 콰트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여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150만대를 판매, 점유율 23%로 1위에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양문형 냉장고 판매 100만대를 넘어 연매출 1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아내들의 기술 지펠, 이제 세계가 인정

앞장서서 주부를 위한, 아내를 위한 기술을 연구해 온 지펠이 올해 초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루어 냈다.

지난 2006년 3월 미국 타임지에서 신제품인 지펠 콰트로가 ‘미래 트렌드(What’s Next)’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에서 ‘꼭 가져야 할 제품(Must-Have Gadgets)’으로 선정된 것이다.

세계가 인정한 지펠 콰트로의 선진 기술은 기존의 ‘독립냉각기술’에서 업그레이드된 4중 독립냉각이다. 4개의 냉각기가 4개의 보관실을 따로 운전하므로 4칸의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음은 물론 하단 2개의 서랍은 필요에 따라 냉동·냉장실로 전환이 가능해 식습관이나 계절에 따라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수분케어기술’이다. 보습운전 기능으로 냉장식품은 73%, 야채나 과일은 85∼95%의 고습으로 생생하게 지켜 주기 때문이다.

세번째 기술은 ‘식품별 맞춤 보관’이다. 냉동·냉장보관 및 야채과일 전문 보관은 기본, 왼쪽 아래 쪽에 생생참맛실 운영으로 음식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를 세분화하였다.

■가전에 패션 인테리어 개념 도입

삼성전자 지펠은 디자인에서도 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난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문형 냉장고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 국내 주방가전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도화선이 됐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페이즐리, 다마스크 등 문양과 음양각 인쇄기법을 채택, 생활가전 제품에 패션의 개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며 가전 디자인을 선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손잡고 한국 전통문양의 우아함과 서양 황실의 화려함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앙드레 김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해 생활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