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fn 똑똑한 논술] 송원영 선생님과 통합논술 따라잡기 ④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환경문제는 자연에 대한 침탈과 파괴를 일삼았던 서구인의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 서구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이고, 자연은 인간의 번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즉 이성을 가진 인간만이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인간을 제외한 모든 자연은 바로 인간을 위한 도구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인간 중심적이고 정보지향적인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 무분별한 자연착취와 자원 남용을 정당화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의 인간 중심주의적 전통에 대하여 강력히 비판하였다. 그에 따르면, 환경 문제를 초래한 본질적 원인은 모든 존재들을 객관화할 수 있고, 수량화할 수 있으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천연자원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있다. 그는 서양철학의 인간 중심주의적 전통이 이와 같은 사고방식의 출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모든 생물의 생육권을 인정하고, 자연의 일원으로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의 환경문제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은 서양인들의 오만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연관을 수립하고 이에 근거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고등학교 도덕-

(나-1) 올해 초에 발표된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IPCC)’ 제4차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명백한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지으면서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으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농도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그리고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에 지구 온도는 평균 6.4도 이상, 해수면은 최대 64㎝가 상승할 것이라 경고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 지구적인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협약이 92년 채택됐고 97년에는 선진국들에 90년 대비 평균 5.2%의 감축 의무를 부과하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돼 2005년 2월에 발효됐다. 그리고 2005년 11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포스트 교토 협상이 본격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 상 감축 의무를 부여받지 않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제 규모를 고려해 보았을 때 2013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 참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량 제한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여건상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대응은 새로운 기회’(파이낸셜뉴스, 2007.08.20.)-

(나-2) 2007년 새해가 되자마자 기후변화에 관한 기사가 톱뉴스가 되더니 거의 매일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홍수, 가뭄, 폭염 등 기상이변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가 인류에게 주는 심각한 문제는 빈발하는 이상기상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마다 호우, 폭염,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마철에 엄청난 비가 내린 후 8월 한 달 동안 폭염으로 밤잠을 설쳤다. 올해는 장마철이 끝난 후 8월 들어 오랫동안 비가 내려 장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논란도 있었다.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18조원에 달한다.

-‘날씨정보는 국가 경쟁력’(파이낸셜뉴스, 2007.09.02.)-

1. 내용 파악하기

1) 제시문 (가)의 논지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시오.

(가)

―요약하기(200자 내외)

―핵심어

―주제

2) 제시문 (가)의 논지를 근거로 제시문 (나-1)과 (나-2)에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시오. (300자 내외)

2. 비판하기

* 다음 <보기>의 글쓴이의 주장을 바탕으로 제시문 (가) 관점의 한계를 비판하시오. (500자 내외)

환경주의 이데올로기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것들의 가치근거를 제공해 온 근세철학을 그 원흉으로 설정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인간의 자연관과 세계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 환경주의 이데올로기는 역사성, 생명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연대와 결속이라는 ‘인간의 사회적 본성’을 쇠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문명화로 인한 환경파괴는 초국가적, 초인종적, 초문화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도덕적 도전’이다. 휴머니티는 명백히 자유의 확대 역사이고, 휴머니즘의 특징인 이성의 위대한 성취는 결코 퇴보한 적이 없으며, 인간은 인간중심적 사유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실존적 위상을 초월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이성적 존재다. 우리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합리적인 현실화를 추구해야 하며,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태학적인 미래책임을 보증하기 위해 ‘이성적 권능’을 강화해야 한다.

-구승회, ‘환경보전은 지상의 가치인가?-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 위의 제시문들을 활용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500자 내외)
/송원영 ㈜엘림에듀 집필위원, 광주종로학원 언어·논술담당
<예시답안 >
1. 내용 파악하기

1) 제시문 (가)의 논지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시오.

(가)

―요약하기(200자 내외)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중심적 세계관이다. 이러한 사고는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여기는 인간관과 자연을 인간의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자연관을 낳게 된다. 즉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라는 관점은 인간에 의한 자연착취와 자원 남용을 정당화하였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계관에 입각한 인간관과 자연관을 확립하고 이에 근거한 삶의 태도를 형성해야 한다.

―핵심어

인간중심적 세계관, 이성적 존재, 인간 발전의 수단, 올바른 자연관

―주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극복은 올바른 인간관과 자연관의 확립에 있다.

2) 제시문 (가)의 논지를 근거로 제시문 (나)-1과 (나)-2에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시오. (300자 내외)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가 초래한 기후변화는 기후협약이나 교토의정서와 같은 전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응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무분별한 개발의 논리가 가져온 기후변화가 인류의 발전 가능성을 막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이런 역설은 단순히 경제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잇따르는 기상이변은 인류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결과의 원인은 인간을 제외한 모든 자연은 인간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는 오만한 인간중심적 사고에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극복은 올바른 인간관과 자연관의 확립과 삶의 태도 형성에서 가능하다.

2. 적용하기

* 다음 <보기>의 글쓴이의 주장을 바탕으로 제시문 (가) 관점의 한계를 비판하시오. (500자 내외)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은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과학기술의 가치근거를 제공해 온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찾는다. 이에 의하면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책은 인간의 자연관과 세계관의 변화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 관점은 현실적 대안의 부재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즉 의식과 인식의 변화는 단기간에 확립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현재 요청되고 있는 급박한 환경문제의 피해 극복을 위한 현실적 처방책으로서 기능하지 못한다.

둘째, 기존의 관점은 인간의 이성과 이에 근거한 과학기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견지한다. 하지만 문명화로 인한 환경파괴는 인간의 이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일하게 모든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존재이며 이는 이성으로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위상은 문제와 한계를 스스로 책임지고 나아가는 존재이기에 이성과 이에 근거한 과학기술을 통해 합리적인 현실화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 위의 제시문들을 활용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오늘날 환경문제의 해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의 편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시각차이는 서로 다른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충돌하기도 하지만,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먼저 현재의 급박한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이고 현실적인 처방책으로서 인간의 이성과 이에 근거한 과학기술에 대한 낙관론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즉 발달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감소시키고 이미 훼손된 환경의 복원에 긍정적 가능성을 둔다. 예를 들면 전기자동차나 수소전지자동차와 같은 무공해자동차의 실용화를 통해 교통문제와 대기오염을 극복하거나 과학기술을 통한 오염물질의 청정처리를 통하여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개선하는 등 과학기술을 통한 환경보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에 환경위기론의 관점은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응방안이라는 점에서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이 관점은 인간에 의한 자연자원 남용을 정당화한 자연관을 야기한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한다. 즉 올바른 인간관과 자연관의 확립과 삶의 태도 형성을 강조함으로써 근본적인 인식과 의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초·중등교육에서부터 환경친화적 가치관의 습득과 자연스러운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생태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송원영 (㈜엘림에듀 집필위원, 광주종로학원 언어논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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