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형 해운사 선박발주 러시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벌크선 운송에 주력하는 중소형 해운업체들의 선박 발주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업체들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벌크선 시황을 대표하는 BDI지수(세계 26개 항로의 벌크화물 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한 건화물 운임지수) 역시 8410까지(7일 기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양해운은 최근 케이프사이즈 벌커 2척을 대한조선에 발주했다.

발주 선형은 18만DWT급 벌크선이며 납기는 2009년 8월과 9월이다. 총 발주 가격은 1610억원이 약간 넘는 수준이다. 거양해운은 신조선 확보 및 마켓 운영을 통한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선박을 발주한 것이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은 유보자금 및 외부자금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태영상선도 최근 6150DWT급 벌크선 2척을 중국 난징 우시조선소에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지난 5월 인도받아 운항을 시작한 선박에 이은 동급선형 4, 5차선이다. 납기는 각각 2009년 5월, 10월이다.

이 회사는 최근 6000DWT급 보유 선대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영업력 및 시장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봉신은 오는 2010년 6월까지 벌크선 3척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오리엔트조선이 건조를 맡는다. 선박 크기는 3만3000DWT급이며 선박의 납기는 2009년 2월과 9월 그리고 2010년 6월이다. 봉신은 중장기 선박 확보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향후 2∼3년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벌크선 호황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전 세계 벌크선의 15%가 25년 이상된 노후선박들로 해체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벌크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선복 대형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해운업계의 특성상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은 자칫 또다른 유동성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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