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소란에…” 확바뀐 삼성베네스트 순위
【가평=정대균기자】“꼬마 갤러리 때문에….”
16일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가평베네스트GC 5번홀(파4). 김경태(21·신한은행)와 챔피언조로 라운드를 하던 석종율(39·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출신의 아마추어 한승수(21·네바다주립대)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건의 발단은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한승수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퍼터로 그린 주변 나무를 때린 뒤 5번홀(파4)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하며 “갓 뎀”을 외치며 고성을 지르자 보다 못한 석종율이 “여긴 미국이 아니다. 그리고 네 혼자서 골프치는 것이 아니잖은가”라며 훈계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한승수를 응원하던 갤러리들이 일제히 “시합중에 선수에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뒤질세라 석종율의 팬들이 “오죽하면 그런 소리를 하겠느냐”며 맞대응을 하면서 상황은 선수가 아닌 갤러리들의 대결로 순식간에 돌변했다. 결국 이 일촉즉발의 순간에 석종율이 “선배로서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서 한 마디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고 말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리고 경기위원회도 5번홀을 마친 뒤 세 선수를 불러 주의를 주는 선에서 사태의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승수는 “가뜩이나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었는데 5번홀에서 어린이가 떠드는 바람에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신경이 날카로워진 나머지 자제력을 잃었다”면서 “이유야 어떻든 고국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최대 피해자는 단독 선두로 시즌 4승에 나선 김경태였다. 김경태는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공교롭게도 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는 등 급격하게 샷감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