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日 자동차 산업의 국내 U턴 주목해야

파이낸셜뉴스

세계 1위로 발돋움한 도요타자동차가 홋카이도에 완성차 조립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혼다자동차는 도쿄와 가까운 사이타마 현에 신 공장을 건설 중이다. 도요타는 17년 만에, 혼다자동차는 20년 만이다. 그 동안 주로 해외 현지 생산에 주력해 온 일본 자동차 업체의 국내 U턴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한걸음 앞서 값싼 노동력을 찾아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긴 대표적 국가의 하나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요인의 하나가 바로 적극적인 현지생산 전략이다.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도요타와 혼다가 일본 국내로 U턴을 시작한 것은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의 동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다시 말하면 생산시설의 일본 국내 U턴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자동차 산업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저공해의 친환경 차는 기존 기술의 개선 차원을 넘어 선 고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일부 상용화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차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이를 말해 주며 여기에는 철저한 기술보안이 요구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관련 기술, 특히 첨단 기술 유출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 ‘현지 생산 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대두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며 그것이 도요타와 혼다의 일본 U턴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모델 개발에 필수 조건인 완비된 연구 개발 인프라와 고급 노동자를 갖춘 일본이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혼다는 사이타마 현에 짓는 공장이 차세대 모델을 만들 때의 공정개발이 주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개발 완성된 공정을 해외 현지 공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것이 혼다의 계획이다. 도요타가 자동차 산업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홋카이도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이와 같은 변신이 우리에게는 경종이 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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