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경선 ‘동원선거’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첫 투표가 지난 15∼16일 제주·울산·강원·충북에서 정동영 후보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끝났으나 ‘동원선거’ 논란 때문에 신당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투표율이 ‘동원선거’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동원선거’ 논란의 대상은 정동영 후보측이다. 경쟁후보들은 정 후보가 지난 16일 투개표가 실시된 충북지역에서 지역에서 몰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말 본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이해찬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들어간 유시민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정 후보측이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몰표가 쏟아졌다고 거침없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충북에서 1위와 2위 사이가 3400표였는데 보은·영동·옥천군 3군데에서만 3500표 이상의 차이가 났다”면서 “여기서 정동영 후보가 85% 이상을 득표했고 이 3개 구는 다른 지역보다 4배 정도 득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정 후보가 이곳에서 85% 정도의 지지를 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정 후보는) 지난 6년 동안 당이 어찌되거나 자기 대선조직 만드는 데만 몰두한 분이니까 절대 강자”라고 강조했다.
보은·영동·옥천은 정 후보의 최고고문인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로 정 후보는 충북지역 선거에서 유효투표 1만2014표 가운데 6033표를 얻어 손 후보(2920표)와 이 후보(2760표)를 큰 차이로 눌렀다.
충북이 지역구인 이해찬 후보측의 김종률 의원 역시 “조직적 동원선거이자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우려할 만한 비정상적 투표”라면서 “당 지도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즉각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측도 정 후보를 상대로 한 ‘동원 선거’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손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정 후보측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에서 표차가 3200표”라면서 “범여권에 아무런 기반 없이 살신성인 자세로 합류한 손 후보가 조직력 양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경선 불복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정면 반박했다.
정 캠프의 노웅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동원선거니 조직선거니 하는 주장이 있는데 경선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 엉뚱한 핑계를 대는 것은 위기의식의 반증일 뿐”이라고 다른 후보들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정 후보측의 정청래 홍보기획위원장도 “보은·영동·옥천 선거결과에 대해 조직선거 운운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나와서 참여했다면 칭찬할 일이지 비판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용희 의원도 이날 열린 정 후보측 선대위 회의에서 “50년가량 지역구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가 잘 돼야 지역이 잘 된다는 생각에서 당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투표장에) 왔다”며 동원선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최승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