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국 FTSE 선진국 지수 편입되나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과 대만의 선진시장 편입 여부가 내부적으로 결정된데다 오는 20일 FTSE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 편입을 낙관만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이 경우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한국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발표를 앞두고 손익계산이 한창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입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쪽이다. 지난 2004년 9월 FTSE 선진지수 편입 공식 관찰국으로 지정된 이후 2년 연속 편입에 실패했다는 점이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

이미 한국과 대만에 대한 편입 여부가 내부적으로 결정됐고 FTSE 회장이 오는 20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점도 지수편입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이어 S&P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편입을 낙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과 대만이 이머징 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7.7%와 13.1%로 30%를 넘고 선진 이머징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양국 합해 52% 수준이다.

만약 중국A증시가 이머징 마켓에 편입되지 않을 경우 한국과 대만의 공백을 채울 대안이 부족하게 돼 또 다시 편입이 좌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신영증권 김지희 연구원은 △자금의 질적 변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대한 근거 제공 △MSCI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한국대표기업 위주의 단기적 강세 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선진국 지수에 편입돼도 단기간에 외국인 중심으로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지만 선진국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볼때 한국증시가 10∼20% 이상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FTSE지수 편입시 중형주의 실질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주가상승이 추세화되면서 FTSE나 MSCI가 종목풀(POOL)을 넓혀나갈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들도 한국시장에서 중형주 투자비중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는 것.

강 연구원은 “1∼2년 전부터 FTSE나 MSCI가 종목 편입기준을 대폭 완화해 종목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번 지수변경을 계기로 한국의 중형주가 수요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TX조선, 두산, 동양제철화학, 금호산업, LG텔레콤, 대한전선,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현대차우선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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