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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PF부실 ‘뇌관’ 터지나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지방 중소건설사 도산→저축은행 PF부실채권 급증.”

추석을 앞두고 여신증가로 모처럼 희색이 도는 저축은행업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의 PF대출액, 연체액,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폭증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 미분양 사태는 ‘저축은행 PF부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부동산침체가 불질러, 연체율 2배↑

17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새 PF대출액은 4조원 이상, 연체액은 1조원 이상 늘었고 연체율은 2배 이상 뛰었다.

저축은행 PF대출액은 지난 6월 말 12조3641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49.8%증가했다. PF대출 연체율도 12.1%로 전년(5.7%)보다 2배이상 급증했다. PF연체규모는 1조4979억원으로 지난해(4702억원)보다 3배이상 폭증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충북(50.1%)이 지난해(12.6%)보다 급증세고 경남(10.1%), 충남(18.2%), 대전(7.3%), 대전(7.3%), 제주(9.9%) 등은 지난해 연체율(0.0%)에 비해 수직상승했다.

더구나 저축은행의 PF대출 부실이 향후 지방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악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방 미분양 주택은 7만5017호로 수도권(3554호)의 20배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한승종합건설 부도후 신일(6월), 세종(9월), 동도(9월) 등 중견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자금을 빌려줬던 지방 저축은행도 연쇄부실이 우려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연말까지 미분양이 10만호에 육박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사 도산 땐 견딜 체력 없어

지방 저축은행의 재정상태도 부동산발 위기에 취약한 구조다. 지방 건설사들의 도산이 잇따를 경우 견딜 재간이 없다는 것.

금감원에 따르면 특히 전남계, 광주계 지방저축은행이 재무구조가 부실하다.

전남계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3월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9.86%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12.82%)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고 전국 평균(10.62%)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3개월 이상 연체비율도 24.31%에 달해 지난해(17.53%)보다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홍익저축은행, 대운저축은행 등 예금보험공사의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2곳의 부실률이 전남계 전체 부실률 집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광주계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3월 11.61%로 지난해 12월(7.83%)에 비해 약 4%포인트 증가해 전남계 저축은행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광주지역 내 무등저축은행의 경우 3월 수치(20.68%)가 지난해 12월 수치(5.03%)보다 무려 4배나 증가했다. 같은 지역 창업저축은행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지난 3월(20.33%)과 6월(21.4%) 모두 20%선을 상회하는 등 개별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했다.

그 밖에 경북계 대원저축은행, 제주계 으뜸저축은행, 부산계 우리저축은행, 대전계 대전저축은행, 전북계 한일저축은행 모두 20%를 넘는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였다.

한편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비율이 타업권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에 현 상황은 위급하지 않다”며 “PF자율워크아웃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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