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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효과 당장은 글쎄…,WSJ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금리를 내릴 것이 거의 확실시 되지만 시장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과 달리 금리인하는 경제안정에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없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17일 분석했다.

주택시장 악화, 뛰는 휘발유 가격, 또 이에 따른 소비위축, 그리고 주택구입이나 기업 인수에 들어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용 낮은 대출 등 미 경제와 금융시장이 현재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금리인하 한방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저널은 FRB가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나선다 하더라도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이 안된다면 내년까지도 미 경제와 주식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98년 금융위기 당시 FRB의 금리인하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점을 상기하며 이번 금리인하도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같은 기대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98년 주식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것은 아시아 경기침체와 러시아의 디폴트, 그리고 이와 맞물린 미국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부도 위기로 실물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외부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반면 지금 위기는 내부에서 시작됐다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FRB가 신속히 위기에 대응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기대하듯이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리더라도 금리인하 효과가 경제에 파급되는 속도는 예전과 달리 느릴 것으로 이들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하고 있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주택시장은 금리인하로 상승세를 타기 전에 더 깊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지난 98년 금리인하 뒤 주식시장이 급상승 반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주식시장이 더 험한 여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98년 금리인하 뒤 다우지수는 그해 10월1일부터 연말까지 20% 급등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98년에는 지구 반대쪽에서 일이 터졌지만 현 위기는 미 경제 심장부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 상황은 98년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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