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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유통시장 지각변동…화랑 경매 온라인 각축전 치열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술품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미술시장 규모가 확대되자 온라인 중개업체를 비롯해 미술품 쇼핑몰, 아트몰, 아트펀드, 아트매니저 등 새로운 유통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컬렉터들 조차 시장에 뛰어들어 작품 매매 및 중개에 나서고 있다.

미술품도 잘만 사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연간 5000억원(공공미술시장 포함)으로 추산되는 미술시장을 놓고 화랑, 경매회사, 온라인 중개업체, 그림쇼핑몰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술품 경매회사들의 잇따른 설립과 공격적인 마케팅은 시장유통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서울옥션은 지난 12∼16일 아트페어와 경매를 아우른 새로운 유통형식 ‘아트옥션쇼’를 열고 국내 단일 경매사상 최대규모인 363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들였다. K옥션 역시 18, 19일 일본 마이니치옥션과 손잡고 공동 경매 행사 매출을 200억으로 잡고 있다. 해외작품을 타깃으로 경매하는 신생 D옥션은 지난 4일 첫 경매에서 12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11월 첫 경매를 실시하는 오픈옥션은 작가와 컬렉터들을 직접 주주로 참여시켜 새로운 미술품 경매의 혁신마케팅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옥션업체들이 미술시장을 견인해가는 형국에서 대형화랑과 중소화랑간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선화랑, 노화랑 등 10여개 화랑이 1차시장(1000억원 추산)의 80%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200여개의 화랑은 사실상 미술품 중개업체 및 임대화랑으로 전락하는 형국이다.

대형 상업화랑들이 우수 작가들을 선점한데다 선진기법의 판매마케팅 역시 뛰어나 군소화랑들이 자리를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대형화랑의 시장선점 경쟁이 한창이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부산점, 박여숙화랑은 제주점을 내고 광역 브랜드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고 표화랑, 샘터화랑, 이화익갤러리 등은 청담동에 지점을 냈거나 준비중이다. 또 강남지역 화랑들은 강남부자들을 겨냥한 고급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청담동 명품가 고급빌딩에 박영덕, 조현, 갤러리미 등 13곳의 화랑이 입주해, ‘갤러리 소호몰’로 변신했다.

작가와 직거래하는 대형그림쇼핑몰도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5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르바자르는 지난 12일 끝난 부산개관전에서 25억원의 매출고를 기록, 여세를 몰아 온라인옥션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미술시장의 열기가 고조되자 저가그림을 판매하는 미술품 온라인업체도 고성장세다. 올 초까지만해도 온라인 미술품 중개업체가 3∼5개에 불과했던 것이 올 7월말 현재 모두 20여개로 늘어났다. 작품 판매량 역시 지난해 월평균 100여점에서 최근들어 월 평균 2000여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 온라인 미술품 시장규모도 지난해 10억∼20억 수준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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