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손학규 지지율 역전…손캠프 “동원선거 맞서 투쟁”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본경선의 유력한 주자인 정동영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대를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손학규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신당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5∼16일 제주·울산·강원·충복에서 실시된 첫 경선투표에서 선두를 기록한데 이은 것으로 그의 지지율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 ‘손학규 대세론’을 무기로 경선에 참여해왔던 손학규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특정후보의 ‘동원선거’를 문제 삼아 손 후보가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 가운데 손 캠프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하고 있다.
19일 공개된 유력 일간지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손 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10.2%를 기록해 4.5%를 얻은 손 후보와 4.0%를 기록한 이해찬 후보를 모두 제쳤다. 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10%선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 후보는 범여권 대선후보만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에서도 21.7%를 얻어 손 후보(18.5%), 민주당 조순형 후보(10.3%), 이해찬 후보(10.1%)를 모두 앞섰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율은 9.7%를 기록해 역시 손 후보(6.1%)와 이 후보(3.6%)를 눌렀다.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손학규 캠프는 ‘중도하차설’로 시끄럽다. 손 후보가 19일로 예정됐던 광주 망월동 묘역 참배를 취소하고 전날밤 귀경해 신당의 본경선이 조직선거 등으로 왜곡되고 있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 후보의 ‘중대결심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손 캠프의 김부겸 선대위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사가 ‘손 후보 중도하차설’을 보도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해당 언론사에 기사삭제를 요구하는 등 강력 항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오늘부터 ‘조직·동원선거에 대한 투쟁을 선언한다”면서 “즉각 당내에 조직선거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실상을 엄정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신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최승철 정인홍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