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기업 건강프로젝트] 2부 ⑦ 해태음료 평창공장

“프랑스에 가면 에비앙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생산된 물이 생수의 세계적인 빅 브랜드죠. 해태음료도 평창군과 같이 연계해 그런 브랜드로 키워보는 게 꿈입니다.”-오주섭 해태음료 사장
“평창 지역에 대한 환경적인 우수성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맑은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으로 해태음료 ‘빼어날 水 평창’의 좋은 물맛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 평창군도 생산에 참여해 ‘평창의 물’로 만들 생각입니다”-권혁승 평창 군수
최적의 자연환경과 청정 이미지의 평창.
그곳에는 국내 메이저 음료업체중 유일하게 먹는 샘물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해태음료 강원 평창공장이 있다. 벌써 10여년 이상 지역명 브랜드인 ‘빼어날 水 평창’ 샘물을 생산해 오고 있다.
해태음료가 단순히 먹는 샘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해 평창의 물을 ‘한국의 에비앙’으로 키워나가는 꿈을 조금씩 실현시키고 있다.
■자연이 여과한 천연의 물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산 139번지.
평창공장이 위치한 진조리는 북쪽의 회령봉, 북서쪽의 흥정산, 남서쪽의 청태산 등 푸른 산이 병풍을 두르고 있으며 흥정천, 진조천, 면온천, 금당천 등이 맑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남한강 수계의 발원지다.
공장을 처음 들어서는 순간 보게 되는 것은 공장을 감싸안고 있는 나무들.
해발 700m에 빽빽히 들어찬 나무들이 거대한 숲을 이뤄 공장을 둘러싸고 있다.
일행을 안내한 문종삼 생산팀장은 “4곳에 위치한 취수원은 60만평에 이르는 나무들이 청정 필터 역할을 한다”면서 “지하 200m 이상 깊은 곳에서 끌어 올리는 등 좋은 물맛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곳”이라고 덧붙였다.
물 자체가 천연 암반수라는 것.
실제 이곳의 원수는 40여년 동안 자연 여과돼 4대 광물질(칼슘·나트륨·마그네슘·칼륨)과 미네랄이 마시기 적당하게 함유돼 있다. 또 용존 산소가 풍부해 세포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문 팀장은 설명했다.
■5중 필터로 ‘오염 0’ 도전
공장 안에 들어서자 거대한 물 탱크가 내부를 메우고 있다.
원수를 저장하는 30t짜리 탱크 3개와 중간 정수과정을 거치면서 통과하는 탱크들도 모두 물로 가득 차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탱크의 외벽엔 이슬이 맺혀 있다.
문 팀장은 “평창의 생수는 다른 곳보다 낮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물의 청정성을 나타내는 징표지만 생산업체로 보면 신선함 유지에 더욱 힘이 들어 또 다른 숙제가 된다”며 웃었다.
공장 주위 4곳에서 하루 510t씩 끌어 올린 원수는 모두 5번의 필터링을 거친다.
먼저 샌드필터로 걸러진 물은 5㎛ 크기의 필터를 거친 후 다시 1㎛→0.5㎛→0.3㎛ 등 순차적으로 미세한 필터를 통과해 보다 깨끗한 생수로 거듭난다.
여기다 자외선 살균장치를 거치면서 ‘빼어날 水 평창’이 탄생하는 것이다.
또 국내 먹는 샘물로는 드물게 오존 처리가 돼 있어 제품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미생물도 완벽하게 제거되고 있다.
원수 살균처리 과정은 2회로 규정돼 있지만 평창공장은 8회의 과정을 거쳐 고강도의 살균처리로 안전을 기하고 있다.
환경 영향 평가단으로부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자동설비로 생산된 ‘빼어날 水 평창’은 평창의 천연 물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위생적이다.
■품질검사 완료후 제품 출고
공장 내에서 가동되는 설비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페트병 설비인 IN-PLANT 설비. 삼양사에서 공급받은 먹는 샘물 공병을 공장 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외부의 공병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 시스템의 마지막인 포장이 완성된 후에도 제품은 출고되지 않는다.
문 팀장은 “성분검사가 끝나는 2∼3일 동안 모든 제품은 출고되지 않는다”면서 “유통기한이 짧은 생수의 특성상 단 하루라도 빨리 유통시키고 싶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감염의 위험을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태음료 평창공장은 지난 94년 평창공장 지하수 개발을 시작으로 95년 4만평 대지와 임야에 공장을 착공했고 96년 먹는 샘물 제조허가 취득과 더불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같은 해 12월 평창공장은 ISO 14000, 9002 인증 취득 설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빼어날 水 평창’물은 98년에는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 공식 지정 샘물로 인정받아 아시아 전역의 선수단에 뛰어난 물맛을 선보였다.
평창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작은병(500㎖)의 경우 하루(19시간) 50만병, 큰병(1.5ℓ)은 30만병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90억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석천기자
■사진설명=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해태음료 평창공장의 주력 제품인 '빼어날 水 평창' 샘물이 자동화 라인을 타고 마직막 포장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평창공장은 하루 약 80만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