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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孫 연대설’에 신당경선 혼란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손학규 후보의 ‘무기한 칩거’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해찬-손학규 연대설’이 경선판도에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손 연대 제기의 배경에는 이 캠프측 인사들의 ‘수도권(손)+충청표(이)=시너지효과 발생’이라는 선거방정식을 동원한 발언이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국회브리핑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토론회 불참 등 여러 사건의 배경에 ‘이-손 연대’ 움직임이 있다고 주목한다”며 “얼마 전 양 캠프 주요 인사들이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측 유시민 선대위원장의 ‘차라리 이-손 단일화가 낫다’, 이광재 의원의 ‘호남에 수도권·충청도를 ‘플러스알파’ 할 수 있는 이-손 후보의 경쟁구도가 돼야 한다’는 언급을 지적, “이-손 연대의 배경에는 지역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측 말대로라면, 손 후보의 토론회 불참과 돌연 칩거라는 돌발 행위가 두 캠프간 사전 교감속에 ‘정교하게’ 설계된 시나리오대로 ‘큐시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물론 당사자인 이, 손 후보측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광재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지목된 손 후보측 김부겸 의원은 “점잖은 표현으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고만 얘기하고 싶다”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은 이날 “(정 후보측이)이-손 연대론을 주장하면서 호남후보 배제론을 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오히려 지역주의를 앞세워 역지역주의 선거를 펼치는 것을 우려한다”고 역공을 폈다.

윤호중 의원도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있지도 않은 이-손 연대설을 퍼뜨리면서 터무니없는 호남배제론까지 들고나왔다”며 “이는 명백한 지역주의 선동행위”라고 비난했다.

남은 경선의 흐름을 결정짓는 경선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광주합동연설회 및 광주·전남 초청토론회(27일)와 광주·전남 투·개표(29일)를 앞두고 펼치는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후보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손 후보측 일부 인사들 사이에선 차라리 이-손 연대를 통해 ‘후보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어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실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없다.

‘나홀로 장고’에 들어간 손 후보가 칩거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이-손 연대설’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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