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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TV 같은 획기적 서비스 선뵐것” 박병무 사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하나로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통신·방송융합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초고속인터넷(ADSL), 하나TV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서비스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사장이 이날 “기존의 네트워크망을 임대하고 서비스하는 전통적인 통신회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솔루션을 지원하는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게 큰 그림”이라고 말해 미디어 관련 사업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지난 10년은 하나로텔레콤이 미래를 설계하고 기초를 닦은 귀중한 시간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이 시작하면 시장이 생겼고 틈새는 대세가 됐다. 바로 발상의 혁신이 만들어낸 성과였다”고 도전정신을 되새겼다. 또 그는 “그룹사의 든든한 배경도, 막대한 자금도 없는 통신업계의 고아가 숱한 역경을 딛고 성공의 궤적을 만들어 왔다”면서 “10년을 맞은 이 시점에서 성장전략과 기업문화를 새로 세우지 않고서는 하나로텔레콤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강조, 경각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97년 제2 시내전화 사업자로 출발했다. 2년 뒤인 99년 하나로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ADSL 서비스를 상용화해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KT의 대공세에 ‘ADSL 신화’는 1년 만에 막을 내리고 1위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후 유동성위기 등을 겪으면서 외국계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지난해 박 사장이 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TV포털 서비스 ‘하나TV’를 선보인 후 1년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모아 과거 ‘ADSL신화’ 재연에 성공했다.

그러나 KT가 메가TV로 반격을 시작했고 LG데이콤도 곧 가세할 예정이어서 하나TV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도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233억원으로 1999년 231억원에 비해 무려 70배 이상 증가했다. 올 2·4분기에는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고인 4617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가 해소되면서 신용등급도 A-로 올라섰다.

하지만 ‘열살배기’ 하나로텔레콤은 또 한번 성장통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하나로텔레콤 경영권을 쥔 외국계펀드 ‘AIG-뉴브리지캐피털’이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 매쿼리 그리고 온세텔레콤 등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달 중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23일 창사 기념일에 앞서 이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배순훈,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신윤식, 윤창번 전 대표 등 내외 인사 및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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