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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 열전] 인터뷰/뷰웍스 김후식 대표



글로벌 디지털 ‘X선 영상진단 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뷰웍스’의 김후식(43)대표.

그가 꼽는 뷰웍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 인력을 기반으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특히 뷰웍스는 디지털 X선 촬영장치, 산업용CCD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와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회사라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삼성테크윈 출신인 김 대표가 동료 연구원들과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건 지난 1999년. 이제막 주목받기 시작한 디지털 X선 영상진단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날로그 방식의 X선 촬영장치는 방사선 피폭 위험과 필름현상으로 인한 화학물질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인체에 유해한 X선을 적게 배출하면서도 보다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김대표를 포함해 함께 창업한 6명은 이미 회사 설립전 삼성테크윈 시절 부터 해외 의료기기업체의 의뢰로 디지털 X선 촬영장치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는 등 디지털 영상 장비 분야에 관한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였다. 여기에 지금은 지분관계가 해소됐지만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으로 부터 자금과 판로에 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으며 별도의 사업본부 형태로 운영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2002년 메디슨이 부도를 맞으면서 뷰웍스에도 위기가 찾아 왔다. 당시 미국의 한 광학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후식 대표도 급히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대표는 “당시 공동창업자들은 회사 문을 닫을까 하는 고민도 심각하게 했지만 기술력과 맨파워에서 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까닭에 회사를 계속 꾸려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광학 관련 외부 용역을 수주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던 뷰웍스는 마침내 2003년 ‘디지털 X선촬영장치’를 출시·판매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김대표는 2000년대 초반 미국 LA에서 인텔계열의 한 광학엔지니어링 벤처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이를 회사경영에 접목시키려 애쓰고 있다. 벤처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직원 교육·복지에 인색하다는 편견을 깨겠다는 게 확고한 그의 생각이다. 현재 뷰웍스는 연구진행 과정의 타임카드를 작성하는 등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각종 직원 교육에 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정책 덕분인지. 창업 7년차를 맞고 있는 뷰웍스의 퇴사자는 3명에 불과하다. 물론 김대표를 포함한 6명의 공동창업자들도 처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전체 45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인력은 28명. 급여수준과 복지수준도 왠만한 대기업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뷰웍스는 최근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형 공장에 새둥지를 틀었다.

김후식대표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면서 회사를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며 “내년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