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기업들이 혈당 측정기를 비롯한 의료용 바이오센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센서란 생물감지물질(bioreceptor)과 신호변환기(signaltransducer)로 구성돼 물질을 선택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장치.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이 하나로 융합된 차세대 산업으로 불린다. 특히 각종 질병 진단 등 의료 분야는 물론 환경, 식품, 군사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이중 의료 진단용 제품은 가장 활발히 응용되는 분야로 아직까지는 주로 혈당 측정용 바이오센서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혈당 측정용기기와 여기에 소모품으로 들어가는 바이오센서를 포함한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7조원(77억6000만달러)에서 오는 2008년 9조원(98억8000만달러), 2010년 11조원(126억9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로슈와 라이프스캔(존슨엔존슨), 바이에르, 에보트 등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들이 전세계 혈당 측정용 바이오센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올메디쿠스, 인포피아, 아이센스 등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특히 이들 업체는 혈당측정용 바이오센서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면역분석 진단 바이오센서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중 인포피아는 국내 대표적인 혈액진단 바이오센서 업체. 최근 영국과 남아공 업체에 각각 76억원, 65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병원용 혈당측정기기인 HbA1c 측정센서와 콜레스테롤 측정기, 간질환 측정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것을 비롯, 오는 2011년까지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와 심장질환과 암 진단센서, 무채혈 혈당측정센서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종합 진단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전세계 17개국에 혈당측정기와 센서를 수출중인 아이센스도 최근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547만달러를 투자해 송도바이오단지 내에 2000여평 규모의 생산·연구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는 “혈당측정기 외에도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혈액전해질분석기 ‘아이랩(i-Lab)’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을 비롯, 심근경색 진단을 위한 면연 센서도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케이엠에이치도 무채혈 방식의 혈당기 출시를 준비하는 등 바이오센서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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