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감동실화 뮤지컬 ‘샤인’으로 재탄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1 15:36

수정 2014.11.04 22:12



TV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실화가 뮤지컬로 부활한다. 다음달 2일 사다리아트센터 세모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샤인’은 KBS 인간극장 ‘성탄이의 열두번째 크리스마스’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샤인’은 로맨틱 코미디에 편중된 창작 관행을 벗어던지고 햇볕 한 줌 안드는 어두운 쪽방촌에 밝은 빛을 비춘다.

엿장수 춤을 추며 생계를 잇는 아버지와 정신지체 2급의 어머니 사이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열두 살 성탄이는 아버지를 도와 광대일을 하는게 낙이다. 하지만 경찰은 아버지에게 ‘앵벌이를 시킨다’며 성탄이의 거리 공연을 막는다.



이에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성탄이를 거리에 내보내지 않겠다 하고 어떻게든 아버지의 공연을 돕고 싶은 성탄이 사이에선 신경전이 벌어진다.

아버지 역은 뮤지컬 ‘대장금’과 영화 ‘공공의 적’에 출연한 배우 한성식이 맡고 주인공 성탄역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중인 신예 박인규가 맡았다.
멀티맨 격인 ‘M’은 뮤지컬 ‘쓰릴미’로 이름을 알린 최재웅이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헤드윅’ ‘김종욱찾기’ ‘쓰릴미’ ‘스핏파이어그릴’로 히트작 제조기로 꼽히는 김달중 연출자가 지휘봉을 잡은 것도 눈길을 끈다.
김 연출자는 “실화 자체가 워낙 어두운 내용이다보니 재미있는 요소를 최대한 살려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내고자 했다”며 “‘M’이란 캐릭터를 통해 쇼적인 부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