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명품브랜드의 소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명품 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올 3·4분기 매출이 15% 증가해 지난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LVMH는 이같은 매출증가는 핸드백, 시계, 보석류의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 업체인 버버리의 올 상반기 매출도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버리는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의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중국, 인도, 러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루이뷔통 브랜드의 매출은 7%정도를 보이며 유럽 시장정도로 명품 브랜드 매출의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시장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소비의 증가는 무엇보다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세계적인 명품 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이익 전망의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의 경우에는 예상되는 이익은 35배 정도이다.
한편, 명품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하며 주가가 오르자 유럽의 투자은행인 소시에떼제네럴 등 유명 투자은행들은 올 초 명품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6500만 달러(약 600억 원)짜리 ‘럭셔리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메릴린치는 지난 4월 명품 브랜드 투자에 대한 열기를 반영해 불가리,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등 분야별 명품 브랜드 50개로 구성된 ‘ML 라이프스타일 지수’를 내놓기도 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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