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대비 2.58% 하락한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1만4000원대에서 2만4000원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8월 증시급락기를 거치며 좀처럼 전고점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다 전날 실적발표를 계기로 급등했으나 이날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안철수연구소가 소프트업체들의 비수기인 3·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4분기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각각 41.0%, 14.7%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주력사업인 V3백신과 네트워크 보안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보안사업으로 인한 원가율상승과 인건비, 마케팅비,외주용역비 증가 등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그러나 4·4분기와 내년에는 해외사업과 네트워크보안사업을 바탕으로 다시 높은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또 정보보안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사업을 수행하는 안랩코코넛과 12월 합병은 향후 보안제품 솔루션과 서비스결합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과 주가희석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안랩코코넛은 안철수연구소가 지분 65%를 보유한 회사로 올해 매출액 100억원,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도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연말 시가배당률이 2.8%에 달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우증권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투자포인트는 실적개선과 안랩코코넛 합병시너지 효과, 연말배당 등 3가지”라고 전제하면서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연간매출액은 534억원,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22.7%와 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안랩코코넛과 합병후 내년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며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인건비 증가와 수익성 낮은 네트워크 보안제품 매출증가로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당초 추정치 대비 각각 3.0%, 2.8%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NHN의 온라인 보안시장 진출도 잠재적인 위협요인”이라며 ‘보유’투자의견과 2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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