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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직업―이색 자격증] ④ 파티셰,맛과 예술을 굽는 제빵전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21 16:31

수정 2014.11.04 21:26



근래 들어 모든 요리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생각될 만큼 어떻게 하면 좀 더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만들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 코디네이터, 레스토랑 푸드 매니저 등 새로운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이 혀로 느끼는 요리의 맛과 동시에 눈으로 느끼는 예술미까지 함께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음식에 예술미를 가미하는 직업을 ‘파티셰(patissier)’라고 한다.

파티셰는 새롭게 등장한 말은 아니다. 프랑스어로 파티스리(patissirie)는 케이크, 쿠키, 파이 등 이스트를 쓰지 않는 제과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탕 등을 모두 총칭한다.

파티셰는 파티스리를 만드는 전문가를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예술을 가미하는 사람을 칭한다.

유럽 등 서구에서는 밀을 주로 하는 식사를 하는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쌀을 주식으로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제빵제과 분야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파티셰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 이후다. 드라마의 주인공 김삼순의 직업이 파티셰였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명의 파티셰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호텔이나 제과회사 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과전문 카페 등에서 일한다.

파티셰는 직업적 전망이 매우 밝다. 현재는 소수의 전문 인력만 있지만 제과 관련 산업과 연구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여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 가는 시대에 전 과정을 하나하나 수작업해야 하는 제과 분야는 오히려 이 점이 강점이다. 평생직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봉은 대기업에 입사할 경우 사무직과 비슷한 수준이며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파티셰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풍부한 예술적 상상력과 세련된 감각이다. 소비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컨셉트를 잡고 형상화하는 작업은 고도의 창조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영어나 프랑스어 등 외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파티셰가 되는 길은 대학에서 제과제빵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체나 연구소에 입사해 훈련받는 방법과 전문 제과스쿨에 유학하는 방법이 있다.

기업에 입사하는 경우는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기업은 선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해 파티셰로 성장시킨다.


전문 파티셰 스쿨으로는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와 한국의 ‘르 코르동 블루-숙명아카데미’ 같은 곳이 유명하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