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급성장하기보다 오랜 세월 꾸준히 주주와 직원,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견실한 회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ECS텔레콤 현해남 대표이사(사진)의 바람이다. 몇년 내 매출 얼마와 업계 몇위 규모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청사진 내지 공염불(?)을 내놓는 여느 최고경영자들과는 분명 달랐다. 소박했다.
“설립 후 거의 매년 20%의 성장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 대표는 ECS텔레콤이 영위하는 기업용 음성솔루션 사업을 정보기술(IT)업종의 굴뚝 산업에 비유했다. 과거 30년 전에도 있었고 미래의 30년에도 있을 사업 아이템이라는 것. 그래서일까. 오래도록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 사장의 자신감에 좀더 신뢰가 묻어났다.
■창립 이후 흑자 연속 알짜기업
지난 1999년 창립한 ECS텔레콤은 여느 IT기업과 차별되게 음성솔루션 분야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최고의 컨택센터 솔루션 기업이다. 이를 말해주듯 지난 7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해 왔다.
통상 IT 유통업체의 경우 3∼10%의 이익을 취하지만 ECS텔레콤의 사업모델은 파트너의 제품을 구입해 자체 개발한 SW, HW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통합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매년 20%씩 고공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여기 있다.
ECS텔레콤의 사업부문은 UC(Unified Communication: 다양한 기기, 매체 및 애플리케이션 간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통합된 소통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 IPPBX, 컨택센터 솔루션 구축으로 나뉜다. 기업 음성솔루션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2%대를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도 알짜배기 수두룩
ECS텔레콤은 고객을 직접 상대로 영위하는 전문 기업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고객층도 광범위해 금융기관을 비롯해 통신 사업자, 관공서, 교육기관 등 전체 시장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세계, 대한항공, 군부대 등 그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클라이언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외부환경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사업모델을 갖췄다.
ECS텔레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항공사 등 국내 유수 기업의 해외사업장 10여곳 콜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은 이를 잘 말해준다.
현 대표가 말하는 핵심 경쟁력은 기업음성 교환 솔루션의 확실한 수익창출 솔루션과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500여 국내 최대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사업부문별 리스크를 분산해 주요 매출처에서 발생되는 수익이 악화되더라도 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대표는 “한정된 기술과 한정된 고객, 한정된 제품의 사업은 하지 않는다”면서 “ECS텔레콤은 기업 음성솔루션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 기술력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ECS텔레콤은 현재 시장규모 2000억원대의 기업 음성솔루션 시장에서 차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유관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명실상부 이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ECS텔레콤은 업무용 혹은 컨택센터 핵심인 자체 교환 솔루션을 가지고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많은 콜센터 전문 기업들이 사업의 핵심인 교환 솔루션을 제외한 IVR, 녹취, 음성인식 등 경쟁이 비교적 치열한 레드오션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반면 ECS는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사업인 자체 교환 솔루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
향후에는 자체 기술력을 결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밸류체인(Value Chain) 선상에서 사업을 추진, 외연과 내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 역시 양질의 투자자금을 확보해 기업 성장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현해남 대표는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 주식시장 상장은 꼭 밟아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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