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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직업―이색 자격증] ⑥ 호텔 비주얼 디자이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04 18:05

수정 2014.11.04 20:25



이미지와 감성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직업인 ‘비주얼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비주얼 디자이너는 아트디렉터나 스타일리스트 등의 이름으로 각 기업에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컨설팅 업무를 진행한다. 기업의 시각적 이미지는 이들의 손끝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 중에 손꼽히는 것이 바로 호텔.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호텔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 크리스마스와 핼러윈, 음식의 디스플레이를 결정하는 이들이 바로 호텔 비주얼 디자이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정유경 상무의 지시로 비주얼 디자이너를 처음 도입한 이후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도 잇따라 이름을 달리해 활동하고 있다.



■호텔 비주얼 디자이너가 되려면

이들은 호텔 리노베이션과 같은 굵직한 일부터 호텔에 사용되는 포크나 물컵, 화분 하나에 이르기까지 호텔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모든 일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감각확보는 필수. 주로 대학교에서 미술이나 디자인 전공자들이 많다. 또 외국경험이 선호되는데 해외 트렌드에 익숙하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데다 해외업체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기 때문. 또 요리나 건축, 마케팅 등 본인이 속한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일반 주택의 인테리어와 달리 대규모 인테리어 데코레이션을 담당하므로 스케일이 큰 국내외 최고급 호텔의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체력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 현장 작업시 관련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작업성공에 필수며 마감시 밤샘작업이나 해외 출장도 잦은 편이다.

■호텔이미지를 좌우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비주얼 디자이너 2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 델리 베이카 앤 누보 오픈 이후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등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리노베이션과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데코레이션 했다.

신라호텔은 디자이너실을 따로 두고 객실부터 레스토랑, 로비 등의 물품과 장식, 공간디스플레이까지 전체적 디자인 감수를 하는 6명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 객실 카탈로그와 부착물, 레스토랑 메뉴판의 디자인을 직접 하고 들여오는 물품의 디자인을 직접 감수한다.

롯데호텔의 경우 전체적 디자인을 관리하는 사람을 두는 대신 각 분야별로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다. 인테리어팀과 장식과, 연구개발(R&D)팀의 이벤트 마케터 등이 객실 인테리어와 로비 장식, 행사 기획 등을 분석하고 실제 적용하고 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비주얼 디자이너는 아트디렉터나 스타일리스트 등의 이름으로 각 기업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전반적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호텔에서는 리노베이션과 같은 굵직한 업무부터 액자위치 선정, 메뉴판 디자인, 포크 선택 등 디자인 감수뿐만 아니라 직접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사진촬영 시에도 이들의 감각이 들어가는데 호텔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행사 목적에 따라 색깔과 소품, 구도 등을 포토그래퍼와 상의하면서 진행된다.

■사진설명=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은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베키아앤누보 테이블을 핼러윈 소품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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