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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아시나요] 1978년 소백산천문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06 17:03

수정 2014.11.04 20:16



예로부터 천체관측기기는 사람을 이롭게 한다 해서 ‘의기(儀器)’라고 불렸다. 그럼 우리나라의 첫번째 의기는 무엇일까. 1978년 9월 완성된 소백산천문대.

물론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첨성대란 멋진 천문관측소를 지을 만큼 천문학이 발달했다. 하지만 소백산천문대는 현대 과학을 이용한 광학망원경이 설치된 첫 관측소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때 설치된 61㎝ 광학망원경이 우리나라 광학천문학 역사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소백산천문대는 당초 경기 성남 망덕산에 짓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성남시 개발이 결정되면서 천문대 설립계획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천문대는 인공 불빛이 없을수록 좋다. 그러나 수도권에 인공 불빛이 없는 곳을 찾기는 힘들었다. 후보지 물색에 고민을 겪자 당시 과학기술처 김기형 장관은 “왜 천문대를 경기도에 국한시키려 하느냐”며 후보지를 전국으로 넓힐 것을 지시했다.
고심 끝에 지금의 충북 단양 소백산으로 결정됐다.

그간 소백산천문대 망원경은 변광성(시간에 따라 빛의 세기, 밝기 등이 변하는 별)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지금은 이것보다 훨씬 큰 1.8m 망원경이 설치된 경상북도 보현산천문대에 ‘스타(별) 지킴이’ 자리를 넘겨줬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1978년 9월 소백산천문대 61cm 광학망원경에서 연구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